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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다운사이징 길로”…르노삼성 ‘SM5 TCE’ 출시

등록 2013-05-23 20:18수정 2013-05-23 21:30

‘SM5 TCE’
‘SM5 TCE’
1.6ℓ급 중형세단 첫 선봬
마력과 연비 성능은 향상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세단 에스엠(SM)5에 다운사이징(배기량을 줄인) 엔진을 단 ‘신무기’를 내놨다. 배기량은 줄이면서 효율은 향상시키는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에 동참한 르노삼성의 시도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23일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단 에스엠5 티시이(TCE)를 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1.6ℓ급 엔진은 준중형, 2.0ℓ급 엔진은 중형으로 구분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세단 크기에 1.6ℓ급 엔진을 단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에 최고출력(190마력/6000rpm)과 최대토크(24.5㎏·m/rpm(2000rpm)) 등 힘은 기존 에스엠5 플래티넘(141마력, 19.8㎏·m/rpm)보다 더 향상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30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마력이 높은 차가 좋은 차라는 인식이 많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고성능 모델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연비(13.0㎞/ℓ) 역시 기존 모델보다 좋다. 경쟁 모델이 될 현대 쏘나타 2.0보다 마력과 연비 성능이 앞선다. 에스엠5 티시이가 낮은 배기량에도 성능이 향상된 것은 직분사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달았기 때문이다.

직분사 터보엔진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엔진 다운사이징’의 핵심 기술이다. 직분사 엔진은 기존 엔진의 자연 흡기 방식 대신 엔진 연소실에 연료를 직접 공급해 연비 출력을 향상시킨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세계적인 흐름에도 맞는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이날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2.0ℓ급 에코부스트 엔진을 단 올 뉴-링컨 엠케이제트(MKZ)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3.5ℓ급 엔진을 단 기존 모델에 견줘 엔진 배기량은 줄였으나 동일한 수준의 힘을 낸다고 포드는 설명했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골프 1.4 티에스아이(TSI)를 내놓은 바 있다. 기존 1.6과 2.0 모델에 견줘 엔진 크기는 줄였지만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해 힘이 뒤지지 않는다. 폴크스바겐 쪽은 새로 들여올 7세대 골프 역시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 맞춰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10월 남양연구소에서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쏘나타와 케이(K)5엔 1.6ℓ 엔진을 달 계획이 없다”고 했다. 에스엠5 티시이의 가격은 2710만원이다. 자동차 세금도 1.6 모델은 배기량이 줄어 2.0 모델보다 10만원가량 낮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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