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도요타 ‘라브4’ 타보니

등록 2013-05-15 20:02수정 2013-05-16 08:29

도요타 ‘라브(RAV)4’ 4세대 모델
도요타 ‘라브(RAV)4’ 4세대 모델
인테리어 깔끔해지고 뒷좌석 넉넉
안정적 주행 장점…색다른 맛 없어
도요타가 지난 13일 ‘라브(RAV)4’ 4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1994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될 당시 라브4는 당시까진 세상에 없었던 ‘크로스오버‘(스타일이 겹쳐지는) 개념의 스포츠실용차(SUV)였다. 4륜구동으로 주로 비포장도로를 달리게 설계된 차를 도심과 고속주행에서도 세단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원조’ 모델이었다. 젊거나,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이런 개념은 이제 전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에 거의 다 채택돼 있다. 오히려 ‘원조’이던 라브4는 미국 판매량에서 경쟁자 혼다의 시아르(CR)-브이(V)에 밀린다. 국내 수입 스포츠실용차 시장에서도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이 가장 많이 팔린다.

도요타는 4세대 모델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꾀했다. 전세계 구형 라브4 고객 250명의 집을 찾아가 장단점을 물었다. 디자인의 존재감이 부족하고, 인테리어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차 뒤에 달린 타이어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도요타가 구형 모델의 단점을 개선해 내놓은 라브4 4세대 모델을 14일 만났다. 기존 4단 변속기는 6단으로 바뀌고,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힘을 적절히 배분해주는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이 새로 장착됐다.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덜 받게 날렵해졌다. 예비 타이어는 트렁크 밑으로 감춰 군더더기를 없앴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태안까지 다녀오는 왕복 400㎞의 긴 여정이었다. 4륜구동 모델을 받아 시승을 함께 한 선배는 라브4의 변화를 반가워했다. 그는 2009년에 국내에 출시된 3세대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불편했던 비상등 스위치도 옮겨지고, 인테리어가 깔끔해졌다고 했다. 연비도 종전모델보다 향상됐다. 소형 스포츠실용차이지만 뒷좌석도 생각보다 넉넉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구불구불한 국도를 지나며 도요타의 장점인 ‘안정적인 주행’은 확인됐지만, 라브4를 처음 접해본 이에게 ‘색다른 맛’은 없었다. 라브4에 탑재된 자연흡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9마력, 최대토크 23.8㎏·m(4100rpm)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가 높은 엔진회전 구간인 4100rpm에서 나오다 보니, 힘껏 가속 페달을 밟더라도 1635㎏의 차체를 끌고 뛰쳐나가는 맛이 덜했다. 승차감은 물렁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아 균형이 맞추어진 느낌이었다. 도요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비는 2륜구동의 경우 11.0㎞/ℓ(복합 기준), 4륜구동은 10.2㎞/ℓ다. 가격은 3790만원(4륜), 3240만원(2륜)으로 옛 모델보다 올랐다. 일본에서 생산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엔저 효과로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상품성) 개량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가격을 (그만큼) 올리지 않았다. 많은 고민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 대통령 몰래 기내 대책회의? LA 이동중 보고 가능성 커
‘박원순 제압’ 문건, 원세훈 지시 가능성
안철수쪽 금태섭·정기남 10월 재보선 출마 시사
“밥 할까 빵 할까” 낭만돋는 경양식
진영 복지부 장관, “올해 안 담뱃값 인상 어렵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