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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정의선, 한달만에 또 유럽시장 ‘이례적 점검’

등록 2013-04-19 19:45수정 2013-04-19 20:32

현대차 터키·체코 공장 둘러봐
회사 “판매감소 대책 마련하려”
한쪽선 “국외공장 증산 타진하나”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진이 판매 침체에 빠진 유럽시장에 대한 대대적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유럽의 주요 생산 거점과 판매 시장을 점검하고 19일 오전 귀국했다고 현대차 관계자가 밝혔다. 유럽의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홀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가 두자릿대 감소율을 보이는 등 판매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번 유럽 출장 동안 현대차 터키와 체코 등 생산공장과 유럽의 판매법인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유럽의 경기침체에도 선방해왔던 현대차가 올들어 못 버티는 국면으로 치닫을 만큼 유럽 시장이 비상이라 정 부회장이 대책 마련을 위해 현지 시장을 점검하러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현지 지역본부 관계자 등을 만나 판매·마케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 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이 유럽을 찾은 것은 제네바모터쇼에 이어 한 달 만이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현지시각) 발표한 ‘3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달 유럽의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34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다. 1분기 수치도 9.7%(342만9000대→309만6000대)나 빠졌다. 18개월 연속 감소세로, 최근 20년내 최악의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3%나 감소(4만5193대)했다. 1분기 판매량(10만9693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줄었다. 그나마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는 증가세(3.8% 3만6592대)를 보였다. 올들어 유럽 지역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별 판매대수는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이는 등 시장상황 변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베엠베(BMW) 등 유럽의 주요 업체들이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인데다,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이 이번 유럽 출장 기간 동안 터키 등의 생산 공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선 국내 생산 부족분을 해외 공장으로 돌리기 위해 증산 가능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해외 법인장들에게 ‘국내 생산 물량 감소에 따른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외 공장별 생산 증대 방안을 짜라’고 직접 지시한 만큼,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얘기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터키 등 유럽 공장들이 3교대 체제로 운영되는데다, 터키 공장의 경우 부분조립(CKD) 제작 방식이라 유럽 수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고 말했다. ♣H6s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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