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세단·쿠페 섞어놓은 듯한 외관 눈길
무거운 핸들, 정체길에선 손목 불편

등록 2013-04-03 20:08

시트로앵 디에스(DS)5
시트로앵 디에스(DS)5
‘시트로앵 DS5’ 타보니

기어변속 ‘꿀렁꿀렁’한 느낌 없어
독일차처럼 치고 나가는 맛 덜해
지난달 31일 밤, 시트로앵 디에스(DS)5를 운전하는 손목이 불편했다. 차는 서울 송파구 집 근처에서 출발해 올림픽대로에 진입한 상태였다. 청담대교 남단 쪽부터 멈춰선 차들의 빨간 브레이크등을 보며 ‘길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승기를 써야 하는 처지라 돌아갈 수도 없었다.

디에스5는 그때부터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서울시가 2일 밝힌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 중 하나인 올림픽대로 동작~한강 구간에서 차선을 옮겨도 속도계는 오르지 않았다. 돌아가기 위해 강변북로로 길을 바꿔 탔는데, ‘아뿔싸’ 여기도 정체였다. 디에스5는 강변북로의 ‘동작~반포’ 구간에서도 설설 기었다. 여기는 평일 교통량 1위 구간이다. 주말에도 막히기는 매한가지였다.

손목의 불편함은 여기서 찾아왔다. 디에스5의 핸들은 운전하는데 꽤 무겁게 느껴졌다. 차가 둔하게 움직이진 않았지만, 핸들이 무거우니 잡고 있는 손목이 뻐근했다. 보통 스포츠카가 빠른 달리기 성능에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핸들을 무겁게 하는데, 디에스5는 그런 차가 아니다. 물론 정체 구간을 지나 빠르게 주행할 때는 핸들이 가벼워졌다. 하지만 서울 도심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습 정체지역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점이다.

달리기 성능은 괜찮았다. 한국 소비자들이 푸조 등 프랑스 차를 타면서 가장 낯설어하는 기어변속 때 ‘꿀렁꿀렁’한 느낌은 전해지지 않았다. 디젤엔진인데도 실내 정숙은 만족스러웠다. 디에스5는 직렬 4기통 2000㏄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4.6㎏·m/2000rpm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가 낮은 엔진 회전구간에서 나오지만, 무게 탓인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독일차처럼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다. 연비는 14.5㎞/ℓ(복합).

시트로앵은 디에스5를 ‘프랑스 대통령의 차’라고 마케팅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실제 쓰였다. 외관 디자인도 라이벌인 독일 차와는 다르게 세단과 쿠페를 섞어놓은 듯 색달라, 지나가는 차들의 눈길을 끈다. 뒷좌석에서 바라보는 앞좌석의 디자인도 군더더기가 없다. 가죽 시트도 고급스럽다. 창문을 내리는 스위치는 특이하게도 차문이 아닌 기어박스 뒤에 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이 앉은 뒷좌석에서는 느끼지 못했을 2%의 모자람도 존재한다. 기어박스 부분이 커서 운전석이 넓지 않다. 또 컵홀더가 차 문 밑 수납공간에 있어 커피 등을 놓기가 힘들다. 음료를 마시며 운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시트 안마 기능도 있지만, 단거리 운전 때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시트를 제외한 다른 마감재는 검소하다.

가격은 4490만~5490만원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 제네시스 3.3보다는 엔진 출력이 낮고, 수입차 베엠베(BMW) 320디(d)보다 연비가 좋지 못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아쉽다 류현진…첫 승 놓쳐
“제2의 한국전쟁은 핵전쟁 될 것”
박근혜 정부 핵심 ‘미래부’ 출발부터 뒤숭숭
김지선·안철수, 노원 지역공약 대결 점화
‘음주운전’ 최종훈, ‘푸른거탑’ 영창행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