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다음달 준중형급 코롤라를 출시하는 등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올해 판매목표도 도요타 7500대, 렉서스 6000대로 지난해(1만486대)보다 30% 가까이 올려잡았다.
나카바야시 히사오(사진) 대표이사는 8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몇년 안에 연간 2만대 판매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렉서스 브랜드 판매량이 2007년의 절반 수준인 3857대로 급감하는 등 한국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성적에서도 도요타는 5위, 렉서스는 8위에 머물렀다. 나카바야시 대표이사는 “리콜 사태의 여파도 있었겠지만, 지난해 최저실적은 경쟁사보다 모델 라인업이 떨어지고 가격 정책의 실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국토요타는 우선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기로 했다. 오는 16일 공식판매에 들어가는 렉서스의 콤팩트 하이브리드카인 시티200에이치(CT200h)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뛰어난 연비(25.4㎞/ℓ)를 자랑하는 이 차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기본형 4190만원, 고급형 4770만원이다. 올해만 1500대를 팔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울 정도로 기대를 모으는 모델이다. 이어 오는 3월에는 코롤라를 국내에 선보인다. 코롤라는 전세계에서 3700만대가 팔린 토요타의 대표차종이다. 이밖에 다양한 모델을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도 일본 본사와 협의중이라고 한국토요타는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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