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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전설 가고 황제는 저물고, 5인방 ‘나의 시대’ 가속

등록 2010-10-14 12:50

[하니스페셜] F1 그랑프리/
간단한 퀴즈 하나.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미하엘 슈마허, 이 세 사람 가운데 연간수입이 가장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답, 바로 슈마허입니다. 왜 슈마허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릴까요?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휘어잡았기 때문이죠.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전성기 때 그의 연간 수입은 대충 1억 달러(1118억 원 정도)를 훌쩍 넘겼다고 합니다.

26명 출전해 지구촌 돌며 19전

F1은 경기마다 최소 1억 명의 시청자를 텔레비전으로 이끌고, 수십만 인파를 관중석에 앉히는 어마어마한 스포츠 이벤트입니다. 1950년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61년째입니다. F1 출전팀은 여러 이름이 붙어 좀 복잡한데, 순서는 타이틀 스폰서+ 차체 제작사 + 엔진공급사 순으로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다폰-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은 보다폰이 돈을 대는 스폰서이고 맥라렌이 차체(섀시) 제작사, 그리고 벤츠가 엔진을 공급한 팀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F1은 개별 드라이버와 팀이 우승을 다투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우승팀 머신의 엔진이 어느 업체 것인가를 다투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슈퍼카를 만드는 업체들이 우승에 사력을 다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페라리나 르노, 메르세데스GP처럼 이름이 하나인 것은 엔진을 자체 제작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F1 출전팀은 총 12개 팀인데 모두 26명의 수퍼 드라이버가 출전하고 있습니다. 각 팀당 2명에다 테스트 드라이버 2명을 포함한 숫자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를 돌면서 19전을 치르는데 영암 코리아 그랑프리는 17번째입니다.


마크 웨버/젠슨버튼/루이스 해밀턴/페르난도 알론소/미하엘 슈마허
마크 웨버/젠슨버튼/루이스 해밀턴/페르난도 알론소/미하엘 슈마허

흑인으로 첫 왕좌, F1의 우즈

60년대와 80년대를 휩쓸었던 혼다, 강력한 라이벌인 맥라렌과 윌리엄스, 전통의 강호 페라리, 90년대부터 강세를 보인 르노와 메르세데스, 신흥명문 레드불 등이 각축을 벌여왔습니다. 왕년의 명가 혼다는 90년대 이후 힘을 잃었고 철수를 한 상태죠. 80년대 스타 알랭 프로스트(프랑스), 나이젤 만셀(영국), 아일톤 세나(브라질)의 삼파전은 F1 최대의 흥행무대를 펼쳤으나 90년대 들어 세나가 평정하게 됩니다.

세나는 F1의 영원한 전설이죠. 특히 알랭 프로스트와의 라이벌 전은 F1 최고의 격전으로 기록됩니다. 16전 가운데 세나가 8승, 프로스트가 7승을 거둔 1988년 F1은 두 사람이 벌인 최절정의 명승부였죠. 세나는 34살이었던 1994년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이후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가 압도적 기량으로 요지부동 황제자리를 지킵니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슈마허를 왕좌에서 끌어내린 신예 스타입니다. 그와 함께 한 르노는 F1 머신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합니다.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은 백인 일색인 F1에서 흑인으로서 왕좌에 올라 F1의 타이거 우즈라고도 불립니다. 2006년 시즌부터는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이뤄 페르난도 알론소, 루이스 해밀턴 등이 각각 우승을 나눠 가졌습니다. 맥라렌, 레드불 페라리 등 3개 팀 5명의 드라이버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암 그랑프리가 막판 변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마크 웨버(레드불)가 각각 4승을 거뒀고, 크리스티안 베텔(레드불)과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3승, 젠슨 버튼(맥라렌)이 2승을 올렸습니다. 이 5명의 강자들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죠. 돌아온 황제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아직 이전의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죠.

10월부터 시작된 동아시아 투어에서의 성적이 시즌 우승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1전인 일본 스즈카 경기에서는 레드불의 크리스티안 베텔과 마크 웨버 듀오가 1-2위를 휩쓸어 팀 순위에서 2위 맥라렌과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습니다. 팀 각축에서도 3개의 팀이 치열한 각축을 벌입니다. 머신 성능이 별로여서 기대하지 않았던 맥라렌-메르세데스의 선전은 또 하나의 이변이죠.

2006, 2007 시즌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가 부활할지, 젊은 신예 4인방(해밀턴, 웨버, 베텔, 버튼)의 각축장이 될지, 명가 페라리와 맥라렌의 명예회복일지, 신흥강자 레드불이 현재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막판까지 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 같습니다.

민준식 한겨레 카페테리아 객원기자

www.capot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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