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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수입차 월 1만 대 시대 예고,가격과 멋으로 유혹

등록 2010-10-14 11:55

피아트 500
피아트 500
[하니스페셜] 눈에 띄는 수입 신차/
수입차 전성기가 열리고 있죠. 판매량이 달마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2008년에만 해도 월 평균 5천 대 정도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엔 6천대로, 올해는 8천 대 선으로 훌쩍 올라갔습니다. 올해 수입차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고 내년 즈음에는 월 1만 대 판매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는? 수입 차종 다양화, 가격 현실화와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를 꼽을 수 있죠. 수입차의 종류가 정말 많이 늘어납니다. 곧 수입될 차들을 둘러봐도 소비자들을 혹하게 할 개성 있는 새로운 차종이 제법 됩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예쁜데다 모양 워낙 다양해

조만간 수입될 차 중에서 대중성이 높은 차로는 피아트 500을 들 수 있습니다. 피아트는 비교적 빨리 한국에 진출해 차를 내다 팔았지만 1990년대 중반쯤 판매부진으로 철수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들여올 차는 강점을 갖고 있는 소형 해치백 500입니다. 시기는 원래 올 하반기로 얘기가 많이 오갔으나 내년 중반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피아트 관계사인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수입하는데 이탈리아 회사답게 여간 신중하고 까다롭지 않아 이것 저것 교섭 중이라고 합니다.

피아트 500은 국내 해치백 시장에 상당한 활기를 불어넣을 것 같습니다. 특히 출력 101마력인 1.4리터 멀티에어 엔진을 얹을 경우 경쟁력이 제법 높을 것으로 예상되죠. 페라리로도 개조되는 차종입니다. 베엠베(BMW) 미니나 푸조같은 차종이 긴장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차 모양이 예쁜데다 워낙 다양하게 모양을 내 젊은 층, 특히 젊은 여성층에 인기가 높습니다. 유럽 가격은 1만~1만5천 유로 정도인데 국내 판매가격은 3천만 원 대 정도로 예상됩니다.


피아트 500이 소형이라면 아우디 신형 A8은 프리미엄 대형차 부분에서 관심이 집중될 차입니다. 올 11월 독일에서 시판되면 오래지 않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8년 만의 풀 모델체인지입니다. 알루미늄 바디와 콰트로 4륜구동 시스템이라는 A8 세단의 공식을 지키면서도 한층 고급스럽게 꾸미고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아우디 A8
아우디 A8

하이브리드로 이례적 인기

신형 A8은 콰트로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음에도 S클래스나 7시리즈보다 무게가 가벼워 몸놀림이 날렵합니다. 372마력의 고효율 직분사 엔진과 최신 8단 자동변속기로 미국 기준 연비가 약 9km 정도 됩니다. 3.0 TDI 모델이 약 1억2천만 원이고, 주력 모델인 4.2 FSI는 약 1억4천만 원, 최고급 모델인 W12는 약 2억8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도요타 프리우스와 피 터지게 경쟁하는 혼다 인사이트도 곧 들어옵니다. 혼다는 올 한해 국내에 내놓은 신차가 없어 비교적 잠잠했죠. 인사이트는 지난해 일본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로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프리우스를 누르기도 했죠. 프리우스처럼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에코운전 모드도 있습니다. 일본 내 공인연비는 리터당 30km이지만 연비측정 방식이 다른 국내 연비는 이보다 좀 떨어지겠죠. 예상가격은 3천만 원 선 이하.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에 이어 내년 중에는 소형인 피트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는 엔고로 인해 국내 가격 책정이 쉽지 않죠. 낮게 잡아도 판매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어지간히 높아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탓이라고 합니다 .

지프 그랜드 체로키, 시보레 카마로, 아우디 A8의 내부(왼쪽부터)
지프 그랜드 체로키, 시보레 카마로, 아우디 A8의 내부(왼쪽부터)

영화 속에서 금방 나온 듯

미국산 신차의 경우 이제 막 출시한 지프 그랜드체로키가 프리미엄 SUV 시장을 어느 정도 파고들지가 주목거리입니다. 위기를 겨우 벗어난 크라이슬러가 기대를 건 작품이죠. 200만 대 이상 팔린 전통의 스테디셀러인데다 국내에도 꽤 친숙한 모델이죠.

전면부 그릴을 제외하고는 안팎으로 변신을 거듭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전통의 오프로드 SUV에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차로 변신했죠. 286마력짜리 신형 3.6리터 펜타스타 엔진을 달고 기존 모델 대비 11% 정도 연료효율을 이뤄냈습니다. 땅을 읽으면서 달리는 셀렉터레인 시스템 등 주행을 위한 갖가지 편의장치들을 갖추었습니다. 국내에는 3.6리터 가솔린 엔진이 먼저 출시되고 주력모델인 3.0CRD 디젤 엔진 모델이 내년에 추가됩니다.

범블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카 시보레 카마로도 내년 상반기 중에 지엠대우가 수입해 판매합니다. 시보레로 브랜드를 전환하는 시점과 맞물려 실질적인 판매보다는 고성능이면서도 예쁘고 이름 높은 카마로를 통해 시보레를 알리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312마력의 3.6리터 V6엔진을 탑재한 카마로는 넉넉한 출력을 바탕으로 힘이 넘쳐나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입니다. 2011년형부터는 직분사 엔진을 달아 성능과 연비를 다 잡았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금방이라도 나온듯한 차체 디자인과 미국차 답지 않게 깔끔히 마무리한 인테리어도 돋보입니다. 현대 제네시스 쿠페나 포드 머스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시판가는 머스탱과 비슷한 4천만 원 대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진혁 한겨레 카페테리아 객원기자

www.motor-review.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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