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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빗길 땐 몇% 감속? 생명처럼, 처음처럼!

등록 2010-07-21 21:08

빗길 땐 몇% 감속? 생명처럼, 처음처럼!
빗길 땐 몇% 감속? 생명처럼, 처음처럼!
[하니스페셜] 카페테리아가 제안하는 안전운전
장마가 한창이죠. 한겨레의 자동차 전문사이트 카페테리아(www.carfeteria.net)는 장마와 빗길 운전법, 타이어의 중요성에 대해 최근 여러 번 독자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 내용들을 간단히 모아보겠습니다.

운전자는 누구나 비가 오는 날 도로가 미끄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도로가 젖었을 때 감속하는 것은 안전운전의 기본이죠.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의 주행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보 티를 벗어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보통이죠. 한번 자문해 보시면 됩니다. 빗길에선 몇% 감속운전 해야 하지? 십중팔구는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빗길에서의 감속은 20%입니다. 시속 100km가 최고속도인 고속도로라면 빗길 최고속도는 80km인 것이죠. 하지만 잘 지키지 않죠.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뒤 따르는 차량들의 경음기와 상향등 세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내달리는데 문제가 없으면 대다수 운전자들은 감속보다는 “빨리빨리”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주행을 습관처럼 합니다.

얼음판 스케이트 꼴

빗길 땐 몇% 감속? 생명처럼, 처음처럼!
빗길 땐 몇% 감속? 생명처럼, 처음처럼!

비 오는 날 잘 미끄러지는 이유는 수막현상(Hydroplaning) 때문입니다. 물 위를 질주하는 모터보트가 빠르게 달리는 원리와 같습니다.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물 때문에 접지력(마찰값)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죠. 타이어가 노면과 마찰하지 못하므로 자동차는 운전자의 제어 범위를 넘어서고 이는 속도가 증가하면 증가 할수록 심해집니다. 정상적인 주행환경이라면 비가 내려도 타이어의 배수 홈을 따라 물이 옆으로 빠져나가지만 속도가 빠르면 수막이 지면과 타이어를 분리하게 됩니다.

스케이트가 얼음판 위를 미끌어지는 것도 스케이트 날과 얼음 사이의 수막 때문입니다. 얼마나 미끄러운지 아시겠죠? 타이어가 아스팔트 위에서 스케이트처럼 미끌어지는 것입니다.


요소는 세가지입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트레드(접지면)의 홈이 적으면 적을수록 미끄럼이 심해집니다.

2006~2009년 국토 해양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빗길 제동거리는 평상시보다 평균 4.2m, 최대 8.8m까지 길어진다고 합니다. 충돌 때 제동거리는 30cm 차이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 수치가 얼마나 엄청난 수치인지 생각해 보세요.

제동거리 2배, 치명적

타이어의 빗길 배수능력은 트레드를 보면 됩니다. 닳으면 닳을수록 배수 성능이 떨어지게 되죠. 새 것과 같은 상태라도 도로 위에 빗물이 1cm이상 고여 있으면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고속으로 경주하는 경기용 자동차는 레인타이어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배수력에 초점을 맞춰 특수 제작된 것이어서 마른 길에서는 금방 마모되지만 빗길에서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레인타이어를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트래드의 두께가 두텁고 물을 쉽게 배수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런 타이어를 사용할 수는 없겠죠.

수막현상은 몇 가지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타이어의 배출 기능이 제대로 되는지 점검해야 하겠죠? 또 공기압을 조절해 타이어가 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빗길에서 20%의 감속운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시계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윈도 브러시(와이퍼)를 점검해 필요하면 교체하고 워셔액을 충전해 두어야 합니다. 한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가 오고 안개까지 낀다면 속도를 50%까지 감속해야 합니다. 수막현상을 없앨 수는 없지만 타이어의 과학을 이해하고 있으면 좀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는 있겠죠.

글·사진/강성환 인터넷한겨레 카페테리아 객원기자 knightsship@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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