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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지엠 파산신청 임박…국영기업 될듯

등록 2009-05-27 20:05

파산 앞둔 GM 사태 일지
파산 앞둔 GM 사태 일지
채권단과 270억달러 출자전환 협상 실패
시보레·캐딜락 등 일부 우량자산만 남겨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부채 출자전환 협상에 실패하면서 이번주 안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거듭날 지엠의 지분 70%는 미국 연방 정부가 소유할 예정이어서, 지엠은 국영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27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지분으로 교환하자는 지엠의 제안에 채권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출자전환 협상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지엠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미국 재무부는 이미 지원한 194억달러 이외에 500억달러의 추가자금을 지엠에 지원해 새 지엠의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재무부는 시보레, 캐딜락 브랜드 등 일부 우량자산과 일부 공장만을 떼어내 새 지엠을 만들고, 나머지 브랜드의 공장들은 매각 또는 정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이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에 출연하기로 한 200억달러와 관련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26일 출연금을 100억달러로 줄이고, 나머지 100억달러는 회사 지분 17.5%와 바꾸는 방안에 합의해 제 2주주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밖에 2.5%의 지분에 대한 추가 보장을 받기로 해 향후 20%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애초 39%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현금을 받는 대신 의료보험 혜택을 축소하고 새 지엠의 지분 인수를 줄이는 데 동의했다.

270억달러의 지엠 채권을 가진 채권단은 9%의 지분을 갖게 되고, 기존의 주식소유자들은 1%의 지분을 받게 된다. 채권단은 26일 자정까지 출자전환 수용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받았지만, 출자전환에 동의한 채권단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은 채권단 90%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파신보호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채권단은 노조보다 많은 채권에도 불구하고 노조보다 적은 지분을 갖게 되는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가 갖는 최종 지분은 추가 자금을 얼마나 제공하느냐와 파산과정에서 지엠을 지원해온 캐나다 정부에 지분을 얼마쯤 나눠주느냐에 따라 약간 줄어들 수 있다.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의 경우 미국 재무부와 캐나다 정부가 새 크라이슬러의 지분 10%를 공유하고 있다.

재무부 관계자는 재무부가 지엠의 회생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출자가 되고 있지만, 파산 이후 구조조정될 지엠의 경영에 직접 참여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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