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제 가격급등 여파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가 자동차 강판용 소재로 한국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강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올봄 일본 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한국 철강업체 포스크의 강재를 처음으로 본격 사용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철강재 가격의 급등은 도요타 창사 이래 71년 만에 처음으로 2008 회계연도(2008년 8월~2009년 3월)에 적자(1500억엔)를 내게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등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일본산 강재에 비해 몇% 싼 한국산 강재 사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강재는 자동차의 차체 안팎에 사용된다. 도요타는 타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흥공업국 수출용 전략차에는 포스코의 강재를 일부 사용해왔다.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등은 국내 생산의 일부 강재를 포스코에서 조달하고 있다.
도요타가 외국 철강업체로부터 강재 조달을 단행함으로써 앞으로 일본 철강업체에게 가격 인하 압력이 강화될 듯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 철강업체로부터 30% 인상된 강재를 납품받아, 다른 원자재를 포함한 조달비용이 연간 3천억엔 이상 늘어났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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