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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불황 직격탄…지엠 시동 꺼지나

등록 2008-07-03 19:43

GM 주가 추이
GM 주가 추이
판매 18% 급락에 메릴린치 “파산 가능성”
주가 54년 만에 최저…자금조달 나설 듯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이며 미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인 제너럴모터스(GM)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최근 고유가와 경기불황으로 북미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엠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하고 주가도 폭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1일(현지시각) 지엠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 상황이 더 악화하면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냈다. 메릴린치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지엠이 현금 부족 때문에 1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메릴린치의 ‘경고’에 지엠의 주가는 이튿날 9.98달러까지 떨어졌다. 1954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하락률(15%) 또한 87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엠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4% 떨어졌다.

메릴린치 보고서가 나오자 지엠 쪽은 즉각 반박성명을 내어 “2008년 자금 수요분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과 재무적 유연성이 있다”고 위기설을 일축했다. 릭 왜고너 지엠 회장은 지난달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우리는 연말까지 안정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불황 직격탄…지엠 시동 꺼지나
불황 직격탄…지엠 시동 꺼지나
그러나 주요 금융사들은 속속 불리한 전망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엠 등 자동차 ‘빅3’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도 지엠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이피모건 등은 다른 주요 투자은행들도 지엠의 긴급 자금 조달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장에는 지엠이 국외 투자법인이나 금융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100억~1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 전했다. 지엠의 주요 국외 투자법인에는 우리나라의 지엠코리아도 포함된다. 지엠은 지난해 181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387억달러의 적자를 봤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내리 적자를 보면서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지엠은 올해 자동차 생산대수를 17만대 가량 줄이고, 지난달 24일부터 6년 무이자 할부 판매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상황은 쉽사리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 국면 속에서, 올 들어 기름값 급등까지 겹쳐, 미 자동차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또 시장이 지엠의 주력차종인 대형차보다 소형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미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선두주자인 지엠의 고전은 미 경제 전반에도 큰 악재다.

김외현 류이근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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