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티즈’ / 기아 ‘페이스 리프트 모닝’
‘마티즈’ 굳히기에 ‘모닝’ 따라잡기 레이스 돌입
시장축소 ‘빨간불’…후속모델 준비하며 장기전
시장축소 ‘빨간불’…후속모델 준비하며 장기전
보험설계사 김현령(36)씨는 최근 2000cc급 엘피지 레저차량을 1년 만에 마티즈로 바꿨다. “경차가 연비가 좋고 주차비·통행료 감면 같은 세제혜택이 많잖아요. 주차하기 편하고 디자인도 깜찍하고요.”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경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경차 기준이 현행 배기량 800cc 미만에서 1000 cc 미만으로, 길이와 폭은 3.6m×1.6m 이내로 10㎝씩 커진다. 지엠대우차 ‘마티즈’가 독주하던 시장이 기아차 ‘모닝’의 진입으로 경쟁체제로 바뀜에 따라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한 판 격돌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로서는 차종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다 양사의 품질 및 판촉 경쟁에 따른 보너스 효용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티즈는 1997년 첫선을 뵌 이래 국내 유일한 경차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지엠대우차 중에는 전 차종을 통틀어 가장 잘 팔린다. 특히 지엠대우는 지엠그룹의 ‘글로벌 경차개발본부’로 지정될 만큼 경차에 대한 노하우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엠대우는 확실한 우위를 지키기 위해 2009년에는 1000cc급 신형 마티즈(프로젝트명 M300)를 선보일 계획이다. 길이도 10㎝ 커지고 편의사양도 더욱 고급화된 ‘풀 체인지’(완전 변형) 모델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내년에는 지금의 마티즈를 팔아야 하는데 경차 기준이 바뀌더라도 가격과 품질, 사양 등 모든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티즈와 모닝 월별 판매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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