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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레저용차량 시장 ‘꿈틀’…오랜 침체 뚫고 ‘U턴’

등록 2007-05-07 13:39수정 2007-05-07 13:52

위쪽부터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크로스오버차(프로젝트명 H45), 베엠베의 뉴X5 3.0d, 현대차 베라크루즈, 지엠대우의 윈스톰. 
사진 각사 제공
위쪽부터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크로스오버차(프로젝트명 H45), 베엠베의 뉴X5 3.0d, 현대차 베라크루즈, 지엠대우의 윈스톰. 사진 각사 제공
올들어 판매량 급반전 20%↑…하반기 스포츠실용차 주목
국내 레저용 차량(RV)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국제 원유값 상승에다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른 경유값 상승과 자동차세제 혜택 축소로 4년째 급감했던 레저용 차량 판매가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각 업체들이 앞다투어 레저용 새 차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바람을 더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레저용 차량 판매는 2002년 52만여대로 정점에 올랐다가 이듬해에 20% 가까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큰 폭으로 줄어왔다. 지난해 레저용 차량 판매량은 26만7400대로 4년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다. 특히 올해부터는 7~10인승 차량이 승합차에서 승용차로 분류돼 자동차세 부담도 늘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 레저용 차 시장에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1~4월까지 레저용 차량은 8만8757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6%나 늘어난 수치다. 세단형 승용차 판매증가율 5.3%를 크게 웃돌며 전체 승용차 시장의 내수 증가율을 9%대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런 회복세가 경유값 인상, 세제개편 등 관련 정책이 마무리돼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새 차 출시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들어 레저용 차량은 기지개를 더 활짝 폈다. 지난 2일 현대·기아차, 지엠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주요 완성차업계가 일제히 발표한 4월 판매 실적이 이를 잘 말해준다.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4월 판매가 전달보다 35%나 늘었다. 산타페의 1~4월 누적 판매는 1만3833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의 90%에 육박할 정도다. 기아 스포티지도 4월까지 누적 판매가 1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를 넘어섰다.

레저용 차(RV) 국내 판매추이
레저용 차(RV) 국내 판매추이
지엠대우의 올해 승용차 내수판매가 4만2572대로, 지난해보다 28.6% 증가한 것도 경차 마티즈(1만7908대)와 스포츠실용차(SUV) 윈스톰(9888대)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윈스톰은 지난해 7월 출시 이래 지엠대우가 생산하는 승용차 9종 가운데 마티즈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효자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몇몇 완성차 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새 스포츠실용차들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레저용 차량의 판매 호조세를 더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세단형 승용차만 생산해온 르노삼성은 올 10월께 크로스오버차량(CUV·프로젝트명 H-45)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르노삼성 쪽은 “H-45는 전체 르노그룹의 첫 레저용 차량 모델로 개발했는데 마침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올 하반기에 3000cc급 대형 스포츠실용차(프로젝트명 HM)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아는 새 차 출시로 현대차와 쌍용차에 이어 소형(스포티지)·중형(소렌토)·대형까지 스포츠실용차 부문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쌍용차도 액티언, 뉴카이런 등 스포츠실용차 판매가 내수와 수출에서 고른 호조를 보여 지난해보다 16.4%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 업체에서도 올 들어서만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 ‘컴패스’와 닷지의 ‘니트로’를 비롯해 18종의 스포츠실용차를 새로 내놨다. 하반기에는 베엠베코리아가 ‘뉴 X5’ 후속모델을, 크라이슬러는 ‘뉴 그랜드보이저’ 2.8디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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