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표 인상 폭과 시기
내달 11일부터 줄줄이 4.8~7.5%↑
손해보험사들 거의 대부분이 30일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과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달 11일 제일화재를 시작으로 3월 초까지 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모든 차종에 걸쳐 대형사들은 5.0~5.5%, 중소형사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은 4.8~7.5% 올릴 예정이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신규 가입자와 계약을 갱신하는 기존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적자가 늘어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보업계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손해율이 83.5%로 10월(77.6%)에 비해 5.90%포인트 높아졌으며, 지난해 12월 손해율도 11월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동차보험료가 지난해 이미 두차례나 오른데 이어 이번에 다시 인상돼,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4월 모든 차종의 자동차보험료를 4~5% 올렸고, 일부 손보사들은 9~10월 차종이나 사고 경력별 보험료와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회사별 인상률을 보면, 대형사들인 엘아이지(LIG)손보가 5.5%(2월15일), 동부화재는 5%(2월21일) 인상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다른 보험사들의 인상 폭을 감안해 3월에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인데, 5% 정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도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2월21일께 6%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손보사와 온라인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률은 4%대 후반~7%대 중반으로 비교적 차이가 크다. 제일화재가 7.5%(2월11일)로 인상률이 가장 높고, 한화손보가 4.8%(2월28일)로 가장 낮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