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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한국차, 중국 추격 대비하라”

등록 2006-11-02 19:04

스티브 로저스 마그나 부사장
“자동차 생산 사이클은 5~6년 주기인데, 한국과 중국은 2~3회 사이클 정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국의 추격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난 스티브 로저스(52) 마그나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중국이 금형 등에, 한국은 기술혁신과 엔지니어링에 강하다”면서 “마그나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해 3일까지 열리는 ‘2006 외국인 투자 주간’ 행사를 맞아 방한했으며, 현재 마그나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및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마그나사는 지난해 22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보쉬, 덴소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부품회사이다.

로저스 부사장이 밝힌 자동차업계의 최근 화두는 ‘생산기지가 어디인가’이다. 현대·기아차가 동구권, 중국 등에 공장을 짓는 것처럼,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엘시시(LCC)라고 부르는 저비용국가(로우 코스트 컨트리)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저스 부사장은 “한국의 내수시장은 매력적이지만 환율, 노사관계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경쟁력 선두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마그나는 지난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완성차업체에 850억원어치를 납품했습니다. 2000년 설립한 파워트레인 공장은 물론 신영금속, 대의 등 국내 중소기업들과 자동차 내장재 등을 생산하는 합작벤처기업도 만들었지요. 2010년까지는 한국에 1억달러를 추가투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이곳 자동차 내수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중국과 차별화된 완성차 생산기지로 남을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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