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독일 폴크스바겐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M) 물량 수조원 어치를 공급한다.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될 핵심 부품으로 3~4년 이내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 폴크스바겐 배터리시스템 수주 계약을 알리면서,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있는 폴크스바겐 공장 주변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전장품과 배터리관리시스템 등을 합친 완제품을 말한다. 고용량, 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모든 친환경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서 배터리 시스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신규 거점을 구축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대단위 전동화 부품 수주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현지 고객 전담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