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도
온라인으로 판다.
에이치디(HD)현대인프라코어는 상품을 살펴보고 결제는 물론 정부 구매 보조금 신청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을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 업체는 계열사 홈쇼핑을 통해서도 굴착기를 판매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히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는 “1.7톤급 친환경 전기굴착기 디벨론(DX20ZE)을 업계 최초로 온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약금과 잔금 온라인 결제는 물론이고 정부 보조금 신청도 온라인 매장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업체가 사전 온라인 예약 접수를 진행한 바 있지만, 원스톱으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4년 가까운 노력 끝에 개발한 전기굴착기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새 판매 채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는 소형 농기계 보급 지원금과 면허 취득을 지원한다. 전기굴착기를 구매하려면 직접 대리점과 시·군청 등을 방문해 장비 구입과 보조금 신청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면 이런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 설명이다.
건설기계 업계는 그동안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새로운 유통 방식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7월31일에는 현대홈쇼핑 플러스샵(데이터방송)을 통해 1.7톤급 디벨론 디젤 미니굴착기(DX17Z-7)를 판매했다. 70건 정도의 구매 상담 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2018년에는 볼보건설기계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소형 굴착기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홈쇼핑을 통한 굴착기 판매 모습.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 제공
그동안 굴착기를 살 때는 대리점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와 볼보건설기계처럼 온라인을 통한 비전통 판매 채널을 여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간편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소형 굴착기는 일반 건설이나 토목 현장에서보다 농장·과수원·전원주택이나 소규모 공장에서 시설관리나 건물철거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