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아반떼, 코나, 케이(K)3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저금리 특별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말 자동차를 살때 붙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자동차 구매 부담이 커지는 것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7월부터 차량 값의 3.5%로 낮췄던 개별소비세 세율을 5년 만에 기본세율인 5%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무이자·저금리 특별금융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와 코나, 기아 케이(K)3다. 고사양 모델인 아반떼 엔(N)과 별도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친환경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은 특별금융 프로그램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할부기간 별로 보면, 아반떼·코나 등을 12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무이자 혜택을 준다. 24개월, 36개월 할부로 사면 기존 5.7% 금리보다 낮은 각각 1.9%, 2.9%의 금리를 적용한다. 48개월 할부는 기존 5.8%에서 3.9%로, 60개월 할부는 기존 5.9%에서 4.9%로 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아반떼 모던(가격 2273만원)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경우 이전보다 이자비용 약 7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기아 케이(K)3 프레스티지(가격 2087만원)를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하면 약 65만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금리 할부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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