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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서울 공항버스, 수소버스로 바꾼다…30분이면 ‘완충’

등록 2023-06-07 14:10수정 2023-06-07 14:18

현대차·SK E&S·티맵모빌리티, 서울시와 업무협약
2020년 12월 서울 시내 달리는 수소 버스. 연합뉴스
2020년 12월 서울 시내 달리는 수소 버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서울시,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 티맵모빌리티가 함께 서울시의 시내버스와 공항버스, 통근버스 등을 수소 버스로 전환하기 위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전체 공항버스의 70%인 300여대를 포함해 2030년까지 대중교통 1300여대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고 버스 전용 충전소 5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50 탄소중립 도시 서울’ 목표 달성을 위해서다. 수소 버스는 주행할 때 산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한 뒤 물만 배출한다. 대형 경유 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를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하는 데 반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까지 낮출 수 있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를 포함해 서울시가 수소 버스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저상·고상(저상 버스보다 실내 바닥이 높아 계단을 올라 탑승하는 구조) 수소 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보급하는 수소 버스는 충전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더 짧고,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 이상으로 공항버스와 대중교통 버스 이용에 적합하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서울시에 수소 버스를 시내버스로 보급해왔고 올해 안에 고상 수소 버스를 공항버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 버스의 공급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연구 개발과 기술 혁신에 노력할 계획이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1일 500㎏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사업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 티(T)2 노선버스 주차장에 수소 충전·저장시설과 정비, 세차시설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도 조성해 본격적인 수소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 버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환경부는 수소 버스 전환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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