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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GM 새 파트너, 이번엔 삼성SDI?…전기차 ‘합종연횡’ 가속

등록 2023-03-05 16:20수정 2023-03-06 02:49

완성차-배터리, 새 관계 맺기 주력
“공급 안정·여러 차급 생산 고려”
2021년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참관객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참관객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완성차-배터리 회사들 사이에 새 파트너 찾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에는 완성차 회사들이 배터리 회사 한 곳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전기차 기술 축적 및 안전성 강화에 집중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따라 수요·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아이(SDI)는 오는 8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투자 규모는 3조∼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에스디아이가 미국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건 지난해 4월 현지 완성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다. 지엠은 그동안 엘지(LG)에너지솔루션(엘지엔솔)과 거래해왔고, 삼성에스디아이와는 이번에 처음으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다.

포드는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파트너로 오랜 시간 함께 한 에스케이(SK)온 대신 엘지엔솔을 택했고, 최근에는 중국 배터리 회사 시에이티엘(CATL)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에 35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완성차 회사와 배터리 기업 사이의 이러한 합종연횡에는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는 동시에 여러 차급 및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으려는 완성차 회사들의 전략이 깔려있다. 전기차 대중화에 따라 시장이 커질수록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포드가 시에이티엘과 손잡은 게 대표적인 경우다.

경기도 광명시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광명시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연합뉴스

시에이티엘은 철(Fe)을 주원료로 쓰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든다. 이 배터리는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사들의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해 보급형 전기차에 많이 쓰인다. 테슬라는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스탠다드 모델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쓴다.

포드가 시에이티엘과 손잡은 것 역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해 더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으려는 전략에 따라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는 등 북미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중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도, 이를 거스르고 중국 회사와 손잡으려고 나선 데서 조급함마저 읽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에 지엠이 삼성에스디아이와 새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한 것도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서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엠은 그동안 엘지엔솔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전기차를 생산했다. 배터리 셀 모양은 크게 파우치형·각형·원통형으로 나뉘는데, 강도 및 공간효율 등에서 세가지 형태 모두 장단점이 분명한 터라 아직 대세로 자리잡은 형태가 없다. 엘지엔솔이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에 납품된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여러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맺으려 하는 것이 최근 흐름”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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