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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쌍용자동차, 35년만에 ‘KG모빌리티’로 이름 바뀐다

등록 2022-12-22 10:53수정 2022-12-22 17:06

곽재선 회장 “출시 차량에 KG 붙이겠다”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탈바꿈 포석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케이지(KG)모빌리티’로 회사명을 바꾼다. 앞으로 출시할 차량에도 ‘쌍용’ 글자 대신 ‘KG’를 붙이기로 했다. 쌍용차에 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 주주총회를 거쳐 케이지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산업부문 공로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엄청나게 고민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케이지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것이다.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차체 뒤쪽에 영문으로 ‘쌍용’이라는 글자를 박아넣는데, 이를 케이지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현대자동차, 기아는 손흥민, 이강인 같은 국가대표이지만 쌍용차는 그렇지 못하다”면서도 “쌍용차의 역사가 현대차보다 13년 더 빠르기 때문에, 쌍용차의 존재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가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쌍용차 토레스 뒷모습. 오른쪽에 영문으로 ‘쌍용’ 글자가 써있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는 쌍용 대신 KG가 적힌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토레스 뒷모습. 오른쪽에 영문으로 ‘쌍용’ 글자가 써있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는 쌍용 대신 KG가 적힌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써온 사명을 35년만에 바꾸게 된다.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했다. 이후 신진자동차(1967∼1975), 동아자동차(1975∼1986)라는 사명을 사용하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1988년부터 쌍용차라는 이름을 썼다.

쌍용차는 1998년 이후 대우그룹·채권단·중국 상하이자동차·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다,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긴 매각과정 끝에 지난 8월 케이지그룹에 매각됐다. 또한 지난달 1년11개월만에 기업회생절차도 졸업했다.

쌍용차의 사명 변경 배경에는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단순한 차량 제조업에서 벗어나 전동화, 자율주행기술,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는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꿨다. 기아도 종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 노동조합과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기차 시대 트렌드에 맞춰 새 사명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회생의 토대가 될 신차 토레스는 11월 말 기준 약 2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주문도 3만5천∼4만대 정도 남아있어 수익성 개선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유(U)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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