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음성 인식 서비스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자체 백업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카카오 장애로 인해 차량 음성인식 장애가 발생했지만 현재 모두 복구됐다. 조만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 서비스에 장애가 있더라도 자체 서버를 경유해 음성인식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백업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에스케이씨앤씨(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서자, 일부 현대차그룹 차량의 내비게이션 음성 인식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카카오와 협업해 음성으로 목적지를 인식하는 ‘카카오아이(i)’를 적용하고 있다. 이 기능은 날씨, 뉴스 등도 함께 알려준다.
백업 솔루션이 개발되면 카카오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도 자체 서버를 통해 음성인식 길 안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