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포뮬러E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포뮬러E 코리아 제공
최대 시속 280㎞를 내는 경주용 전기차가 서울 도심을 달린다.
포뮬러이(E)코리아는 오는 8월 서울 잠실에서 ‘서울 E-프리 2022’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경주대회다.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시작해 매년 시즌제로 개최된다.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2.8초, 최고속도 시속 280㎞의 성능을 지닌 무공해 전기차들이 세계 주요 도심에 마련된 서킷을 달린다. 재규어,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총 11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해, 22대의 차량과 22명의 드라이버로 속도와 기술을 겨룬다.
2021∼2022 시즌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시작해 멕시코시티·로마·모나코·베를린·자카르타·뉴욕·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5번의 라운드가 진행된다. 마지막 개최 도시인 서울에서 8월13~14일 결승전이 치러진다. 포뮬러E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킷은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에 마련된다. 주변 도로와 주경기장 단지에 총 2620m 길이의 서킷을 마련해, 관람객이 도심 속에서 경주용 전기차의 속도를 체감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포뮬러E코리아는 이번 대회와 연계해 서울시와 함께 ‘서울 페스타 2022’도 개최한다. 8월10~14일 케이팝(K-pop) 콘서트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포켓몬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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