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2022년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각) 아이오닉5가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돼,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33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의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현대차는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올해의 차 전체 후보 차종은 모두 27개 모델로, 이 중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이브이(EV) 6, 포드 머스탱 마하-이(E) 등 3개 차종이 최종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5에 대해 “복고풍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실내공간의 적절한 조화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현대차의 완벽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날 별도 참고자료를 내어, 이같은 아이오닉5에 대한 호평 뒤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와 전략이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타 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 적용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며 “기존 전기차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 기술을 전용 플랫폼(E-GMP)에 기본 탑재해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신념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정 회장이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디자인, 공간, 편의사양, 전비, 파워트레인 등 모든 측면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과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앞서 이 차량은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평가 종합 1위’에 오른 바 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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