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현대글로비스, 차량 해상운송 ‘화재 대응 시스템’ 강화

등록 2022-03-30 11:40수정 2022-03-30 12:07

질식소화덮개·물 분무창 도입
현대글로비스 광양항 국제터미널에 접안 중인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세이프티(Glovis Safety)호에서 선원들이 훈련용 차량에 질식소화덮개를 씌우고 물 분무창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광양항 국제터미널에 접안 중인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세이프티(Glovis Safety)호에서 선원들이 훈련용 차량에 질식소화덮개를 씌우고 물 분무창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지난 2일 포르쉐·벤틀리·람보르기니 등 고급 승용차 4천여대를 가득 실은 자동차 운반선 ‘퍼실러티 에이스호’가 대서양에서 침몰했다. 화물칸에서 발생한 화재가 삽시간에 선박 전체로 퍼졌다. 선원들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차량들은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다. 자동차 운반선에는 차들이 촘촘하게 실려있어 차량 한대에 불이 붙으면 연쇄발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선배 화재에 대비한 맞춤형 대응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90여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선박에 ‘질식소화덮개’와 ’물 분무창’ 등 특수 소화장비를 순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2020년 5월 경남소방이 질식소화덮개를 활용한 차량화재 진압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2020년 5월 경남소방이 질식소화덮개를 활용한 차량화재 진압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질식소화덮개는 특수코팅 된 내화섬유로 이뤄진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2014년 노르웨이에서 개발됐다. 불이 난 차량에 덮어 산소 유입을 막아 불을 끄고 열과 연기를 차단한다. 화재 확산 방지 효과가 입증돼 소방서 등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회사는 덮개를 선박환경에 맞게 개선하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까지 덮을 수 있도록 했다.

물 분무창은 철문이나 콘크리트벽 등 좁고 밀폐된 공간을 관통해 화재가 발생한 부위에 직접 물을 뿌리는 장비다. 1m 이상의 긴 관을 차량 유리나 보닛을 관통해 꽂은 다음 차량 내부에 물을 뿌릴 수 있다.

전기차는 선박 하부층에 선적한다. 해당 층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차량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다. 전기차의 단위 면적 당 무게가 무겁다는 점도 고려됐다. 선박 하부에 무거운 화물을 실어야 무게중심이 낮아져 안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에 강화한 완성차 해상운송 맞춤 화재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생산 화주사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 운송 실적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경남소방이 질식소화덮개를 활용한 차량화재 진압 기술을 시연한 뒤 차량 화재가 진압된 모습. 경남도청 제공
2020년 5월 경남소방이 질식소화덮개를 활용한 차량화재 진압 기술을 시연한 뒤 차량 화재가 진압된 모습. 경남도청 제공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 200원 오른다…한 잔에 4700원 1.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 200원 오른다…한 잔에 4700원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100건 나온다…환율이 여기에 달렸다 2.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100건 나온다…환율이 여기에 달렸다

바뀌는 청약·공급 제도…무주택자 ‘이것’부터 챙겨야 3.

바뀌는 청약·공급 제도…무주택자 ‘이것’부터 챙겨야

원-달러 환율,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진정세에 들어갈까? 4.

원-달러 환율,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진정세에 들어갈까?

연말정산 고수는 월급 25%까지만 신용카드! 참 쉽죠? 5.

연말정산 고수는 월급 25%까지만 신용카드! 참 쉽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