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연간 누적 수출액이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내놓은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친환경차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0.2% 늘어난 3만3869대, 수출은 76.2% 증가한 4만4178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금액은 68.4% 늘어난 12억3천만달러로 석달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며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연간 누적으로는 103억5천만달러에 이르러 처음으로 100억달러 고개를 넘었다. 1~11월 누적 판대 대수는 내수(31만7033대), 수출(36만1662대) 모두 3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 누적 판매 대수는 내수, 수출 각각 22만7089대, 31만7033대였다.
산업부는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5.7%, 수출금액의 29.9%를 차지해 대수·금액·비중 모두 3개월 연속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며 “2021년 친환경차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전년 연간 대수를 이미 뛰어넘으며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산업 전체로는 부진해 지난해 11월보다 생산 6.6%, 내수 16.0%, 수출은 4.7%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부는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 단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완화로 전달보다는 14.9% 늘었지만, 한국지엠 부평1공장의 생산 차질 영향 탓에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선 줄어 30만2983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선 완성차 5개사 모두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수입차 판매 급감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줄었다. 수출 대수는 17만8994대, 수출액은 41억2천만달러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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