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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주행 성능 ‘수준급’, 뒷자리 ‘글쎄’…벤츠의 막내 SUV, GLA250

등록 2021-11-26 14:15수정 2021-11-26 19:07

벤츠 ‘GLA 250 4MATIC’ 시승기
벤츠 ‘GLA 250 4MATIC’ 앞모습
벤츠 ‘GLA 250 4MATIC’ 앞모습
‘GLA 250’은 독일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크기가 가장 작은 꼬마 SUV다. 벤츠의 소형 승용차 A클래스와 차 앞뒤 길이가 비슷하고, 좌우 폭과 높이는 각각 5.5㎝, 17㎝ 길고 높다. 경쟁 차종은 독일 베엠베(BMW)의 X2, 아우디 Q3 등이 꼽힌다.

가격은 GLA 250 사륜구동 모델이 6010만원으로 경쟁 차보다 1천만원 안팎 높다. 지난 23일 수도권 일대 약 200㎞가량을 타보며 이 차의 상품성을 따져봤다.

겉모습은 딱 아반떼 정도 크기의 동글동글한 소형 SUV다. 앞쪽에 성인 손바닥만 한 벤츠 마크를 붙이고, 차체에 견줘 커 보이는 19인치 타이어와 차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검은색 플라스틱(클래딩)을 하단에 둘러 SUV다운 강인함을 강조했다. 과하지 않은 인상이다.

시동을 걸면 엔진 소리가 실내에 제법 유입된다. 알파벳 D 모양의 운전대는 빨간색 실선 장식을 두르고 버튼을 크롬으로 씌워 잘 달리는 차라는 느낌을 살렸다. 운전석 앞쪽 10.25인치 화면 2개와 실내조명도 고급스럽다.

자동차의 기본기인 조향과 제동은 무난하다. 도로의 방지턱을 큰 충격 없이 넘지만 승차감이 안락한 편은 아니다. 자동차 문엔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달지 않았다. 고속으로 달리면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차 안으로 들어온다. 정숙한 차는 아니다.

엔진 힘은 기대 이상이다. 이 차에 실린 건 벤츠의 배기량 2천㏄ 휘발유 터보 엔진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민첩하진 않지만 매끄러운 변속과 함께 속도를 쉽게 높인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엔진 회전수가 훌쩍 올라가며 반응이 빨라져 가속 성능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다만 코너를 돌 땐 차가 높은 SUV 특성상 쏠림이 있다. 실연비는 공인 연비에 약간 못 미치는 8㎞/ℓ가량을 기록했다.

벤츠 ‘GLA 250 4MATIC’ 뒷모습
벤츠 ‘GLA 250 4MATIC’ 뒷모습
가장 아쉬운 건 뒷자리다. 뒷좌석 공간 자체는 나쁘지 않다. 머리 위로 주먹 하나, 무릎 앞으로 주먹 2개가 들어간다. 그러나 뒷좌석 쪽에 별도의 에어컨 송풍구와 좌석 중간 팔걸이(암레스트)가 없다. 고급 차답지 않다.

운전석 통풍 시트, 주행 보조 장치 중 차로 유지 기능 등이 없는 것도 찻값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요즘은 가격이 이보다 저렴한 차종에도 자동차 스스로 운전대를 조종하며 차선 중앙을 달리는 기능이 들어간다. 반면 시승차는 주행 차선에서 벗어나려 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만 탑재돼 있었다.

자동차 뒤쪽 적재함은 경쟁 차보다 좁은 편이다. 부피가 큰 짐을 실으려면 뒷좌석을 앞으로 접어야 한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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