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전기차.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기로 했다. 탄소 배출이 많은 기존 내연기관 대배기량 차량을 8종의 친환경 차로 전환해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이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전동화 브랜드 비전 온라인 발표회에서 “2025년 이후 제네시스의 모든 신차를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 연간 40만대 판매 규모의 100% 탄소 배출 제로(0) 차량 브랜드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의 새 전기차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지 기반 전기차 두 종류로 출시한다. 올해 최초로 전기차 전용 뼈대(전기차 전용 플랫폼)를 적용한 전기차 GV60을 선보이고,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총 8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행거리·출력 등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인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와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장 사장은 “100% 전동화 전환과 더불어 원재료, 부품, 차량, 차량 생산 공장, 사업장까지 모든 밸류 체인(공급망)의 혁신을 이루며 탄소 절감을 이뤄갈 것”이라고 했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목표 시점은 2035년으로 제시했다.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선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미래 기술도 공개했다. 자동차의 1열과 2열 사이 기둥(B필러)이 없고 앞뒤 차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운전석이 90도로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자동차 좌석을 넘어 차량 바닥에서 열이 올라오는 전통 온돌 기술을 차용한 온열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특히 구름 위를 떠가는 제네시스 자동차의 영상을 보여주며 향후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이동 수단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디자인을 담당하는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우리의 포부는 단순히 아름다운 걸작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창적이고 진보된 경험을 디자인할 것”이라고 했다.
제네시스 전기차의 온돌 기반 온열 시스템.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캡처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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