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월 판매 대수 1만대 첫 돌파 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내놓은 ‘2021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을 보면, 6월 한 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57.2% 늘어난 3만4894대로 집계됐다. 지난 3월(3만699대) 이후 석 달 만에 월간 최다 판매 대수 기록을 깬 것일 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판매 물량 대비 21.1%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기존 월간 최고 비중은 지난 5월의 18.8%였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 비중은 2019년 6월 9.5%, 2020년 6월 10.8%에 이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 1만8468대(지난해 6월 대비 15.2%↑),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 2161대(187.4%↑), 전기차 1만3514대(165.4%↑), 수소차 751대(136.9%↑)였다. 전기차 월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산 ‘아이오닉 5’와 수입차 ‘테슬라’ 판매 증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산업부는 풀이했다.
친환경차 중 국산차는 전기차, 수소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8% 늘어난 1만9452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호조로 117.9% 증가한 1만5442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 달 전반적으로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수출은 38.1%(수출액 +62.5%) 증가했고, 내수는 19.4%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생산 11.5%, 수출은 27.9% 늘어난 반면, 내수는 2.1%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고, 수출 금액은 236억1천만달러로 2014년 상반기(252.3억달러)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반도체 수급 애로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에도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출보다 8.9%(금액 기준) 늘어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많이 증가한 데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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