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자가치유 신소재의 화학구조 및 수소결합 제어 효과.서강대 제공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화공생명공학과 박제영 교수 연구팀이 인하대 고분자공학과 오동엽 교수, 인천대 화학과 김형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실온에서 절단되어도 스스로 회복하는 자가치유(self-healing)기능을 가진 투명 신규 소재를 개발하였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본 소재는 손상을 입은 고분자가 스스로 결함을 감지하여 자신의 구조를 복구하고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지능형 재료이자, 투명하여 디스플레이/자동차 보호필름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소재이다.
SF영화의 울버린처럼 일상생활의 신발,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제품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면 수명이 길어지고 새것과 같은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관련된 자가치유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보호필름이나 코팅 재료로 응용하는 연구가 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가치유 신소재가 보호필름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건인 복원력과 튼튼함, 투명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관건인데, 서강대 공동연구팀에서는 단단하고 질기면서도 자가치유력이 좋은, 두 가지 모순된 특성을 동시에 가지면서 투명성까지 확보한 새로운 소재를 분자구조 설계와 수소결합의 제어를 통해 달성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에서는 상업화 소재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구조의 구성성분으로 수소결합 수용자 역할을 하는 카보네이트(carbonate) 유연구조를 수소결합 제공자 역할을 하는 우레탄 (urethane) 관능기 대비 과량으로 투입하여 새로운 수소결합으로의 이동 속도를 촉진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투명성을 부여하는 지방족 황 화합물(aliphatic disulfide)이 실온에서도 상호 교환할 수 있게 되어 놀라운 인장 강도(여러 기계적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한 가지로 소재를 당겨 끊어질 때까지 들어가는 힘) 45 MPa 및 투과율 99%을 선보였다.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박제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투명한 자가치유 소재는 뜨거운 물에도 견디는 내수성 및 스크래치에 대한 저항성도 월등하여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의 보호필름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 국내 자동차 기업과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화학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Impact Factor: 11.9)에 11월 14일 게재되었으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전면 표지논문으로 선정되었다.
▶ 논문제목:
‘Molecular dynamics interpretation of hydrogen bonds for colorless, water-resistant, tough, and self-healable elastomers’
▶ 논문링크: https://doi.org/10.1039/D3TA03811D
▶ 연구실 홈페이지:
https://sites.google.com/view/jyp-plastic-research/
* 자료 제공 : 서강대학교
< 이 기사는 대학이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