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2023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 기념 기념행사 개최.한국외대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 정보·기록학연구소(소장 노명환)는 오는 10월 27일(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새공공영상문화유산정책포럼(이하 영상유산정책포럼)과 공동으로 ‘2023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World Day for Audiovisual Heritage)’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의 시청각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전문가와 기관의 활동을 기억하기 위한 유네스코와 세계영상아카이브협회협의체(CCAAA)의 핵심 이니셔티브로, 전 세계 90여 곳 시청각 아카이브 기관에서 매년 이날에 함께 모여 귀중한 자료의 취약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보호와 보존을 통해 미래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응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의 테마는 작년에 이어 ‘세상을 향한 당신의 창(Your Window to the World)’으로,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사진과 영상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했다.
한국외대 정보·기록학연구소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영상유산정책포럼과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오는 27일(금) 12시부터 3시까지 영화 <워커힐에서 만납시다>(1966)를 상영하고, 주요 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을 초청하여 전문가 대담 <한류와 시청각유산을 말하다>를 진행한다.
1부에서 상영되는 영화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1966, 한형모 연출, 태흥영화주식회사 제작)는 이른바 ‘한류 열풍’의 큰 줄기인 영화와 대중가요의 원형(原形), 나아가 1960년대 대중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음악영화이다. 당시 고급 쇼로 알려져 있던 ‘워커힐 쇼’와 함께 시민회관과 KBS TV쇼 스튜디오, 젊은이들이 드나들던 명동의 뮤직홀, 호텔 나이트클럽 등을 배경으로 대중가요 쇼를 함께 볼 수 있다.
2부 전문가 대담은 지난해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V&A)을 비롯해 다양한 한류 관련 전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국내 전시에 참여한 학예연구사들을 초청하여 전문가 대담을 진행한다. <한국대중음악사개론> 등을 저술한 장유정 단국대 교수의 사회로 권기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나훈영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한류 및 한국대중문화 관련 전시기획과 시청각 유산에 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권기준 연구사는 지난 7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시를 기획하여 국내에서 개최된 한류 관련 전시로서 큰 화제를 이끈 바 있다. 나훈영 연구사는 오는 12월 공개되는 상설전시 <(가제)한국인의 오늘>을 준비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국내외에서 K컬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의 K를 이룬 ‘우리 생활’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두 학예연구사와의 대화를 통해 문화유산 제도 안에서 우리 세대가 보존·보호하여 다음 세대에 전승해야 할 시청각 유산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영상자료원을 비롯해 영화 <워커힐에서 만납시다>의 제작사인 태흥영화주식회사, 아카이브 전문기업 알엠소프트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행사를 기획한 노명환 소장은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 행사는 지난 2019년 본 연구소가 영상유산정책포럼과 함께 국내 최초로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사진·음성·영상 기록의 가치를 알리는 대표 행사이다. 올해 행사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리 대중문화와 관련된 시청각 유산의 가치를 시민들이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자료 제공 :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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