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태섭)이 오는 15일 동굴유적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 ‘동굴, 세계를 잇다’를 개최한다.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박물관 3층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연세대 박물관이 반세기 동안 이어온 동굴유적에 대한 발굴과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외 동굴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총 4부로 구성된 국제학술대회는 동굴유적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해 동굴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1부는 프랑스 고인류연구소(IPH) 앙리 드 룸리 이사장이 ‘프랑스 또따벨 아라고 동굴유적의 학제간 연구 검토’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2부는 모로코 모하메드 1세 대학의 핫산 아우라게 교수가 ‘북아프리가 동굴유적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동물상’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여고인류연구소(IVPP) 진창주 교수가 ‘중국 따렌 루어투어샨 진웬동 동굴유적 포유 동물군의 진화와 선사 문화’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3부는 한반도의 동굴유적 조사 연구 성과에 대해 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북한의 동굴유적에 대해 한창균 전 연세대 교수의 발표가 진행된 후, ‘남한 동굴유적의 제4기 동물상과 고환경’을 주제로 우리나라 동굴유적에서 출토된 동물군에 대해 한양대 박물관 박지효 학예사와 연세대 박물관 조태섭 관장의 발표가 이어진다.
4부는 국내 전문가들의 종합토론 시간으로, 여러 나라의 동굴유적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함께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학술대회를 마친 후, 16일에는 연세대 박물관이 그동안 조사했던 제천 점말 동굴, 단양 상시 바위그늘, 단양 금굴 등 우리나라 동굴유적을 국제학술대회 참여 연구자들과 함께 답사를 할 예정이다.
연세대 박물관 조태섭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우리나라 동굴유적의 학술적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동굴유적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역량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박물관은 1973년 제천 점말 동굴유적 조사를 시작으로 청원 두루봉 동굴, 단양 상시 바위그늘, 단양 금굴, 영월 연당리 피난굴, 평창 기화리 쌍굴, 영월 구래리 연이굴, 정선 매둔 동굴에 이르기까지 동굴유적에 대한 발굴과 연구를 반세기 동안 이어오고 있다.
* 자료 제공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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