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촉매를 개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석현 고려대 석박사 통합과정, 김종식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경희대 제공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로 전환하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적 수월성을 인정받아 저명 학술지 (IF=14.511) 6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제철소, 발전소, 시멘트공장, 자동차,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미세먼지를 형성해 인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산학연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암모니아를 환원제로 사용해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하는 선택적 질소산화물 환원반응(이하 SCR) 공정을 발전시켜왔다. 이 공정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주목받았다.
SCR의 화두는 저온의 가혹한 배기가스 조건에서 활성화가 쉽고, 성능이 지속되는 ‘고상촉매’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배기가스에 포함된 수증기와 이산화황에 대한 촉매의 내성이 중요하다. 수증기는 SCR 촉매의 저온 활성화를 방해해 저온 SCR 성능을 낮추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수증기는 이산화황 및 암모니아와 반응해 황산암모늄·황산수소암모늄(이하 AS·ABS)을 생성시킨다. 이들은 촉매를 피독시켜 저온 SCR 활성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수증기와 친밀도가 낮은 소수성의 SCR 촉매는 저온에서 AS·ABS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소수성이 구현된 촉매는 저온 SCR 활성화 및 성능 지속 가능하게 한다. 이렇듯 배기가스에 포함된 수증기와 이산화황의 부작용을 이해하고, 회피하는 것은 촉매의 저온 SCR 효율성 확보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촉매와 수증기 사이의 친밀도 제어와 관련된 SCR 연구는 지금까지 보고예가 드물었다.
김종식 교수 연구팀은 이 점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니켈을 바나듐과 융합해 소수성(Hydrophobicity)이 극대화된 니켈 바나데이트 기반 신촉매를 개발했다. 개발한 촉매는 상용 촉매 대비 저온 내피독성이 3~4배 높고, 550℃에서 150시간의 수열 조건에 노출돼도 저온 SCR 성능을 지속하는 획기적인 성능향상을 보였다.
김종식 교수는 “이번 연구로 배기가스 내 수증기로 인한 SCR 반응의 문제점과 SCR 촉매 표면의 소수성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기존 촉매를 뛰어넘는 촉매를 개발해 산업계의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SCR 반응을 극한 조건에서 활성화하는 신촉매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SCR 수요처를 탐색해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 논문명 : Unlocking the significance of high H2O resistance for nickel vanadate phases to improve kinetic parameters or consequences of catalytic NOX reduction and poison pyrolysis
* 자료 제공 : 경희대학교
< 이 기사는 대학이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