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가 14일 경기 분당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202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했다. 성남 지역 신자와 이웃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14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개최했다. 제1202차인 이날 헌혈릴레이는 대한민국이 조만간 혈액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반가운 행보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들어서만 한국은 물론 미국·페루·칠레·아르헨티나 등에서 헌혈릴레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019년 279만1092건이었던 국내 헌혈 건수가 코로나19 유행으로 2022년 264만9007건으로 떨어졌다. 일상유행으로 바뀐 후에도 헌혈 건수는 더디게 회복하는 추세다. 고령화로 수혈자가 느는 데 반해 저출생으로 주요 혈액 공급 연령대인 청년층의 숫자가 주는 것도 문제다. 혈액 수급난이 의료 위기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해법은 헌혈뿐이다.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숭고한 봉사다.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 나눔’의 가치를 깨달아야 가능하다.
하나님의 교회 조성호 목사는 개회식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게 봉사”라며 아픈 사람을 아무도 돕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한다면 너무 삭막하고 불행한 사회가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어 “희생과 사랑을 담아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본받아 위기에 처한 이웃이 행복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긴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영생을 약속하는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 성경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헌혈 참가자들이 헌혈의 중요성을 알려 '세 생명에게 새 생명을'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남 지역 하나님의 교회 신자와 이웃 500여 명이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10분의 기적’에 동참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이 헌혈버스 4대를 지원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헌혈 전 모바일 앱 레드커넥트 등으로 미리 전자문진을 마친 덕분에 현장 진행 절차에는 제법 속도가 붙었다.
청·장년 직장인들은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헌혈버스에 올랐고, 대학생들은 강의가 빈 시간을 활용해 헌혈에 나섰다. 이웃과 함께 헌혈릴레이에 참석한 주부들은 차례를 지켜 헌혈버스에 오르내리며 차분하게 헌혈을 했다. 교회는 서울남부혈액원과 협력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헌혈하도록 지원했다.
이렇게 채혈한 전혈은 혈액검사 후 응급환자 등에게 투여한다. 냉장 보관하면 채혈 후 3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혈액 성분별로 분리·제조해 질병맞춤형 혈액제제로도 사용한다. 농축적혈구는 빈혈환자를 치료할 때, 세척적혈구는 신생아나 자궁 내 태아를 치료할 때, 농축혈소판은 혈소판감소증이나 혈소판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한다. 혈장은 알부민·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을 만드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의약품의 역할까지 감안하면 1명의 헌혈자가 3명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다. 수년째 헌혈 건수 자체가 줄면서 혈장제제 수급난이 심화하는 상황이라 헌혈자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이재용 서울남부혈액원장은 “하나님의 교회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에 따라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다”며 “하나님의 교회와 적십자사의 공통점은 사랑과 봉사”라고 격려했다. 이어 “헌혈릴레이 행사를 펼친 이곳에 생명의 꽃이 활짝 피고 모든 헌혈 참가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헌혈은 행복’이라고 말하는 양보배(38) 씨는 “채혈에 성공했다는 자신감과 남을 돕는다는 데서 오는 행복감이 내 삶을 풍성하게 하고 질을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직장인 노환우(55) 씨는 “평소 헌혈에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하지 못했다. 교회에서 개최한 행사에 함께 참여하면서 헌혈을 더이상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됐다”며 “긴급하게 혈액을 구하는 분들에게 내 혈액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20년 가까이 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국내외 혈액수급난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지속적인 생명 나눔 행보에 국내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표창패,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패 등 다수의 상을 수여했고, 이와 함께 몽골 보건복지부 명예 감사패, 캄보디아 보건복지부 장관 감사장, 미국적십자사 특별표창장, 호주적십자사 혈액원 표창장, 필리핀 심장센터장 표창장, 태국적십자 국립혈액센터장 표창장 등을 받았다.
성경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헌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에 심혈을 기울인다. 전 세계 175개국 7500여 지역에서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국내외에서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돕고,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거리·수질·산림환경 개선 활동을 펼친다. 폭설·폭우·태풍·허리케인·지진 등 자연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피해지역으로 달려가 구호활동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이타적인 행보에 한국은 물론 미국·브라질 등 각국 정부와 기관이 3800회 이상의 상을 수여했다. 이웃이 겪는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봉사활동에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청년들도 참여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이웃을 돕는 산 교육의 장이 됐다.
헌혈을 마친 참가자들이 헌혈증을 기부해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14일 경기 분당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202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했다. 성남 지역 신자와 이웃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 기사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