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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전공,‘2023 문학콘서트 - 풍요로운 빛과 영혼아!’ 개최

등록 2023-06-13 16:26

- 시 낭송 통해 예술적 향기와 의미 되새겨
- 동문 이동우 시인, ‘시의 리얼리즘’ 등 문예창작의 방법론 고민 나눠
- 문태준 시인, 창작의 산실과 비경 속으로 안내

                                                                            문학콘서트 단체사진. 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
                                                                            문학콘서트 단체사진. 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문화창조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전공이 지난 3일 네오르네상스관에서 ‘2023 문학콘서트 - 풍요로운 빛과 영혼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열게 된 문학콘서트는 원우들의 작품 발표와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문학인으로서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동우 시인과 문태주 시인 초청 특강을 준비해 시 속의 의미와 삶을 대하는 자세를 살펴보고 창작 욕구를 고취시켰다.

홍용희 주임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현위 원우회장 인사말 △시 낭송 △노래 △지식 공감 콘서트 △소설 속으로 △초청 특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홍용희 주임교수는 그동안 등단한 원우들을 격려하고 ‘풍요로운 빛과 영혼의 산실’로서 대학원의 가능성을 축원하며 이 시간을 위해 애써주신 임원진과 재학생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현위 원우회장은 “문학콘서트는 스승과 제자, 선후배, 동기간 공감하는 자리이니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1부의 첫 번째 순서로 미디어문예창작전공 원우들이 시 낭송을 했다. 이영숙 「간절곶」, 홍인옥 「예약」, 김종식 「고향」, 황정희 「김 굽기」이다. 원우들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시를 낭송해 청중들에게 시적 감동을 전달했다. 시 낭송을 한 원우들은 각종 문예지 시부문에 등단하거나 시집을 출간하며 문학인으로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지식 공감 콘서트 코너에서는 동문 이동우 시인의 시집 「서로의 우는 소리를 배운 건 우연이었을까」를 소개하고 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디어문예창작전공 17학번 이동우 시인은 2015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오랜 기간 시적 역량을 탄탄히 다져왔으며, 현재 웹진 ‘시산맥’ 운영위원과 ‘비상’ 문학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올해 3월 처음으로 출간한 시집 「서로의 우는 소리를 배운 건 우연이었을까」는 재난과 기후 위기, 동물 착취 등 인류와 지구가 당면한 비극적 현실을 다룬다. 이동우 시인은 “우리와 같은 생명체인 동물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학적 측면에서 논하자면 동물 구상은 작가의 실존이나 사랑을 형상화하기 위해 활용하거나 작가 내면과 거리를 두기 위해 이용하기도 한다”며 “문학이 자연 본연의 권리와 존엄을 이해할 때 비로소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얼리즘 계열의 시를 쓰다 보면 평가 과정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는다. 어느 정도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 때문에 본인의 기존 작품과 작품의 시적 세계관이 충돌, 변형, 흡수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를 쓸 때 최대한 감각적 도구를 이용해 미학적 완성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고 문학적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2부는 채훈 원우와 정혜련 원우가 각각 「전지전능하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서로의 우는 소리를 배운 건 우연이었을까」 소설의 한 대목을 낭독했다. 청중들은 채훈 원우의 위트 있는 글과 정혜련 원우의 공감을 일으키는 글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최현 「블랙의 도시」, 황문희 「오래된 도마」, 김도영 「On purpose」를 낭송했다.

마지막 순서로 문태준 시인의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문태준 시인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아침은 생각한다 등의 시집을 펴냈다. 또한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동서문학상, 서정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도 애월읍에서 생활하고 있는 문태준 시인은 ‘애월의 자연과 나의 시’를 주제로 본인의 시 19편을 소개했다. 가장 최근에 쓴 ‘작약꽃 피면’은 문 시인이 겨울이 오기 전부터 눌러뒀던 작은 생명이 작약꽃이 되기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그는 아버지로부터 듣고 보고 경험한 것들에서 시적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한 ‘아버지의 잠’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잘한일」, 「동근(同根)」, 「모자」, 「하귤나무에 앉은 새」, 「큰 눈 오시는 날에」, 「귤밭집」, 「흙속에 이처럼 큰 세계가」, 「항아리」 등을 연이어 소개하며 그의 작품세계로 안내했다.

문태준 시인은 “애월이라는 자연 속에 있다 보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풀밭에서 풀들의 동거, 나뭇가지의 소리처럼 어떤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생각을 많이 한다. 시골에 살면서 잃어버렸던 기억도 살려내고 생명체의 활동 이외에도 제주의 자연이 갖고 있는 것, 바다의 감각에 대해서도 시로 써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자료 제공 : 경희사이버대학교

< 이  기사는 대학이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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