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3기 프로그램을 위해 캄보디아 청소년들이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기후 불평등 상황에서 소외되기 쉬운 전세계 청소년들이 교류하며 연대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는 국내외 청소년들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3기 프로그램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9개국(한국,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키르기즈공화국, 필리핀, 타지키스탄), 아프리카 7개국(르완다, 말라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케냐) 59개 학교 청소년 351명이 참여했다. 각국 청소년들은 약 두달 동안 총 6회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3기 세리머니에서는 △국가별 효과적인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계획 수립 △기후 관련 교육 확대 △기후위기 대응 시 전 세계 청소년 의견 반영 등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각국 지도자들에게 개발도상국 아동과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후위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2050 탄소중립을 더욱 성실히 이행해 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황찬우 우신중학교 2학년 학생은 “평소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활동을 해보니 기후위기는 나와 더욱 관련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미래세대에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구촌을 남겨줄 수 있도록 인종, 성별, 국적을 초월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굿네이버스 국제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다. 참여 청소년 3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기후위기 이해도는 프로그램 참여 전 3.92점에서 참여 후 4.60점으로 올랐다.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행동 역시 3.27점에서 4.30점으로 증가했고, 세계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의지도 4.03점에서 4.44점으로 향상됐다.
현재까지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에는 16개국 155개교, 832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기회만 제공된다면 아동·청소년들도 기후정의를 위한 국제사회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활동 모습을 모아 ‘We Connect, We Change’ 기후위기 대응 아카이브를 지난 10월 오픈했다. 총 4개 챕터를 통해 기후위기가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7개국 아이들이 체감한 이상기후 현상, 각국의 상황에 따라 펼친 환경보호 활동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