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산간 겨울 정취를 즐기기엔 철도를 이용한 여행이 좋다. 열차가 강원도 태백의 산간지역을 달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기차여행의 장점은 편안하고 안전하고 시간이 정확하다는 데에 있다. 겨울 기차여행에는 여기에 환상적인 설경 감상이 보태진다. 눈 내릴 때 눈발을 뚫고 떠나는 기차여행도 좋고, 눈 내린 뒤 설원을 이룬 산과 들을 감상하는 기차여행도 매력적이다. 철도공사가 눈 많고 경치 좋기로 이름난 지역을 오가는 ‘눈꽃 기차 여행’ 상품을 마련해 내놨다. 내년 2월까지 당일·무박2일·1박2일짜리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열차편은 무궁화호·새마을호·고속철도 세 가지다. 홍익여행사(02-717-1002)·비타민여행사(02-736-9111)·청송여행사(1577-7788) 등에서 예약을 받는다. 철도고객센터 1544-7788. 정동진 해돋이, 태백산 눈꽃 기차=무박2일. 서울(밤 10시10분 영등포역)과 대구(밤 11시47분 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가 출발해 해돋이를 보고 태백산 눈꽃과 눈썰매를 즐긴 뒤 다음날 저녁에 돌아온다. 5만9000원(눈썰매 요금 별도). 정동진 해돋이, 대관령 눈꽃 기차=무박2일. 밤 10시10분 서울 영등포역과 수원역에서 무궁화호로 떠나 정동진 해돋이와 대관령 눈꽃마을, 용평리조트 등을 둘러본 뒤 돌아온다. 요금 5만4500원. 태백산 눈꽃·눈썰매 기차=당일 여행과 무박2일, 1박2일짜리가 있다. 설경으로 이름난 태백산 등반을 하고 눈썰매를 타고 돌아온다. 서울과 대전·대구·광주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당일(대전의 경우) 5만8000원, 1박2일(서울의 경우) 11만9000원. 눈썰매 요금은 별도다. 소백산 눈꽃·눈썰매 기차=당일·1박2일. 당일 여행은 아침 9시 청량리역을 떠나 부석사와 소백산 눈꽃, 눈썰매 타기를 즐긴 뒤 밤 9시37분에 돌아온다. 5만4000원(눈썰매 별도). 1박2일짜리는 안동 도산서원·하회마을 관광이 추가된다. 13만2000원(눈썰매 별도). 덕유산 눈꽃·눈썰매 고속철도=당일. 서울·목포·부산·대구에서 출발한다. 서울에선 아침 8시25분 고속철도로 용산역을 출발해 서대전역으로 간 뒤 버스로 이동, 덕유산 향적봉까지 무주리조트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눈꽃감상, 눈썰매타기를 하고 저녁 7시50분 용산역에 돌아온다. 5만8000원(눈썰매 별도). 내장산 눈꽃 고속철도=용산역 출발. 당일(6만1700원)과 1박2일(14만9000원)짜리가 있다. 당일 여행은 내장산 설경과 이순신 촬영세트장, 채석강 등을 보고 밤 9시33분에 돌아온다. 1박2일엔 변산온천욕과 곰소항 해넘이가 추가된다.
대둔산 눈꽃 고속철도=당일, 서울 용산역 출발. 논산에서 대둔산 눈꽃을 보고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돌아온다. 6만9000원. 마이산 눈꽃 고속철도=당일, 용산역 출발 익산까지 고속철도로 간 뒤 버스를 이용해 진안으로 가 마이산 설경을 감상한다. 5만9000원.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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