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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깊은 산속 풍경소리에 마음 닦아볼까

등록 2005-11-30 17:24수정 2005-12-01 16:26

초겨울 산사 주말여행

초겨울은 나들이하기가 꺼려지는 때다. 가을빛은 지고 눈다운 눈은 아직 없을 때여서 볼만한 풍경도 적기 때문이다. 피부로 느끼는 추위도 실제보다 더 심한 때다. 하지만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 산중의 절집을 찾아간다면 낙엽 깔리고 인적 드문 숲길을 만날 수 있다. 한적한 산길을 거닐며 모처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누려볼 만하다. 답사단체들이 일제히 초겨울 주말에 떠나는 절집 답사여행 상품을 내놨다.

개심사와 마애삼존불=마음을 연다는 뜻의 개심사다. 백제 의자왕 시대에 창건됐는데, 조선 성종 때 건물인 대웅전이 아름답다. 옛돌은 12월4일(당일) 서산 개심사를 둘러본 뒤 백제 후기의 걸작 마애삼존불을 감상한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달라진다는 국보 마애불이다. 태안 신두리 모래언덕과 안면도의 소나무숲 산책로, 꽃지해변도 찾아간다. 3만9000원. (02)953-1313.

해인사와 부곡온천=가야산 해인사는 법보사찰로 양산 통도사(불보사찰), 순천 송광사(승보사찰)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로 꼽힌다. 균여·의천·성철 등 뛰어난 학승을 배출한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있다. 투어닷컴은 4일(당일) 해인사를 거쳐 늪지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을 둘러보고 부곡온천에도 들른다. 3만9000원. (02)3442-5887.

내소사와 금강 갈대밭=부안 변산반도의 내소사는 들머리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절이다. 우리테마투어는 4, 7일(각 당일) 변산반도 채석강을 거쳐 내소사를 찾아간다. 5만여평에 이르는 서천 금강변 갈대밭을 둘러보고 강경 젓갈시장에도 들른다. 갈대밭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어른 키를 넘겨 자란 갈대숲을 거닐며 초겨울 정취에 젖어볼 수 있다. 4만원. (02)733-0882.

간월암과 천북 굴구이=서산 부석면 간월도의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알려진다. 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물이 빠져야 암자로 건너갈 수 있다. 강산여행은 3, 4일(각 당일) 간월암을 둘러보고 굴밥을 먹는다. 천북 굴구이 마을과 대하·새조개 등으로 이름난 남당항에도 들른다. 3만5000원. (02)3426-3211.

익산과 부여 도읍지와 옛 절터=화요문화답사회는 6일(당일) 백제의 옛 도읍지와 절터들을 찾아간다. 부여 정림사터와 익산 미륵사터를 둘러본다. 부여에선 드라마 ‘서동요’ 촬영세트장에도 들르고, 귀로엔 강경 젓갈시장도 찾는다. 3만9000원, (02)2275-4333.

청주의 옛 절터와 고인쇄박물관=터사랑은 4일(당일) 청주 일대의 절터를 둘러본다. 용두사터와 상당산성, 국립청주박물관을 거쳐 흥덕사터와 고인쇄박물관에도 들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인쇄된 곳이 흥덕사이다. 상당산성은 청주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4만원, (02)725-1284.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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