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장의단골맛집
눈 사로잡는 붉은빛, 혀끝 녹이는 부드러움
코엑스조선호텔의 최인창 총주방장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본뽀스또’의 맛과 분위기를 칭찬한다. 특히 최 총주방장이 추천하는 이 집 메뉴는 왕새우, 전복, 문어, 키조개살과 토마토 소스를 버무린 스파게티, 최상급 안심스테이크와 디저트인 티라미수이다. “이탈리아 요리로 흔히 떠올리는 게 파스타인데, 사실 파스타는 주요리가 아닌 입맛을 돋우는 음식입니다. 파스타를 먹은 뒤에 주요리를 먹는 거죠.” 최 총주방장은 “좋은 분위기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에도 그만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집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는 신선한 왕새우, 관자, 키조개살 등이 큼직하게 들어있다. 토마토 소스의 간이 약간 짠 듯하지만 토마토 맛이 풍부하다. 주요리인 안심스테이크에는 한우만 쓴다. 칼로 썰어내는 느낌부터 좋다. 선홍빛 육질은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소고기는 사후강직 뒤 얼마간 숙성시키면 육질이 연하고 풍미가 향상됩니다. 잘 숙성시킨 안심에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해 고기 맛을 자연스럽게 살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강원철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흠뻑 적신 핑거쿠키를 밑에 깔고 마스카포네치즈와 계란, 설탕 등을 넣어 만든 이탈리아의 디저트다. 부드럽고 풍부한 치즈맛이 입안에서 미끄러지면서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과 조화를 이룬다. “마스카포네 치즈를 얼마나 풍부하게 넣느냐에 따라 티라미수 맛이 결정된다”고 최 이사는 귀띔했다.
이밖에 점심과 저녁 세트메뉴가 각각 2종류씩 있다.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는 2만2천원, 안심스테이크는 3만5천원, 티라미수는 9천원이며 10%의 부가가치세가 추가된다.(02)544-4081
문경옥 월간 <푸드&레스토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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