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의 고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제작, 연출했던 미국 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와이즈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14일 타계했다.
그의 가족과 친분이 두터운 연예기획자 로런스 미리시에 따르면 와이즈는 이날 심장에 통증을 호소,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메디컬센터로 급히 후송되던 도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미리시는 지난 10일 91회 생일잔치 때까지도 와이즈가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생전에 과학공상 영화부터 드라마, 전쟁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영화 39편을 연출했던 와이즈는 7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올라 4차례 수상했으며 미국연출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1914년 인디애나주 윈체스터에서 출생한 와이즈는 영화제작사 RKO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형이 일자리를 주선하자 대학을 중퇴, 영화계에 투신했으며 편집자를 거쳐 연출자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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