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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브랜드 낸 ‘패션고수’ 변정수·강희재의 멋내기 조언

등록 2005-09-07 16:10수정 2005-09-08 13:56

변정수
변정수
“마음대로 입어라” 제멋찾기 첫단추
빼어난 패션감각을 선보였 왔던 모델겸 탤런트 변정수(31)씨가 ‘엘라호야’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현대홈쇼핑에 진출해 지난 3일 첫 방송을 탔다. 이에 맞서 지에스홈쇼핑은 인터넷 패션 쇼핑몰로 ‘대박’을 터뜨리고 ‘업타운 걸’이라는 브랜드를 낸 강희재(30)씨를 같은 날 내세웠다.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고도 뛰어난 감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옷을 만들어 내는 이들에게 멋지게 옷입는 법을 들어봤다.

변정수 “일단 걸치고 느낌을 봐라”

그는 “나는 이런 거 절대 못 입어”라는 말이 싫다고 한다. 예를 들면 미니스커트. 다리가 짧아서 굵어서 뚱뚱해서 남이 볼까봐…. 이런 생각은 접고 “일단 한번 걸쳐보고 느낌을 보라”는 것이다. “넉넉한 니트에 슬리퍼나 부츠를 신고 미니커트를 입어보세요. 머리를 슬쩍 묶고 가방도 봉투같이 큰 걸 들면 얼마나 여유롭고 자신감 넘쳐 보이는데요. 단지 화장은 결점만 가리는 정도가 좋겠죠?”

걸쳐봤더니 별로다? 그러면 자기한테 맞게 바꾸면 된다. “붙는 가죽바지가 있었는데 폼이 안 나서 한번도 안 입었어요. 결국 다리 쪽이랑 잘라내 여기저기 붙여서 비대칭 스커트를 만들었더니 다들 멋지다 그래요. 그러다보면 자신감이 생기죠.”

유행을 저버리지 않돼 거기에 자기만의 것을 더 보태는 게 멋 내기의 핵심이라고 한다. 그가 보기엔 올 가을·겨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 쭉 손맛과 세월이 느껴지는 옷이 눈길을 끌 듯하다. 손으로 짠 듯한 니트, 물을 뺀 청바지…. ‘엘라호야’에서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다 하는 그는 그런 경향을 따라가면서 고급스럽고도 귀여운 옷을 만들 계획이다.

강희재
강희재
‘마음대로 입어보라’. 늘씬하고 예쁜 그한테만 쉬운 문제일지 모른다. “저도 약점 있어요. 뱃살. 일부러 허리 주변에 스웨터를 묶거나 가슴을 강조해 시선을 끌어올리죠. 자기 장점을 보여주세요.” 다만, 보는 사람들이 “참 힘들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딱 달라붙는 바지에 똑같이 붙는 윗도리나 연두 빛 원색 바지에 노란 셔츠처럼 온통 튀는 건 피하라고 조언한다. “어떤 부분을 강조하려면 다른 곳은 좀 죽여야 돼요. 그래야 강조 효과가 살죠.”

강희재 “유행 추구하되 지나치지 않게”

플로르시트, 보석디자이너, 회사원 등 여러 직업을 거친 그는 ‘싸이월드’에 자신이 고른 옷이나 인형 등을 취미로 찍어 올리다 스타로 떠올랐다. 이를 바탕 삼아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하루 3천명씩은 꼭꼭 들렸으니까. 이제 ‘업타운걸’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직접 디자인부터 코디 조언까지 한다.


“옷이 사람을 입는 게 아니라 사람이 옷을 입는 게 멋을 내는 첫 단계죠.” 색깔이나 맞춰 입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몸에 자연스럽게 맞아 흐르는지 보라”고 한다. “트렌드를 추구하되 지나치지 않게 표현하는 게 멋스러워요.”

그래서 “지나치게 앞서지 않고 여기저기 맞춰입을 수 있는 옷에 관심이 있다”는 그는 “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귀엽게 밍크, 토끼털, 여우털을 이용한 옷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겨울엔 특히 검정색이 많이 뜰 거예요. 부츠도 다양하게 나왔고요. 이번 기회에 치마나 반바지를 꺼린 사람들도 도전해 보세요.”

그는 얼굴과 눈이 비정상적으로 큰 블라이스 인형이나 ‘베어브릭’이라는 곰인형 등 장난감을 모은 게 취미인 이른바 ‘키덜트족(성인과 어린이의 합성어)’이다. “이런 취미가 색깔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돼요. 재밌어요.” 보석디자인 등 ‘전력’도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는 데 한몫 한다고 한다. 그의 조언은 “자기 스타일을 찾되 때와 장소는 가려주자”는 것이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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