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즐기는 프랑스의 맛-서울 삼청동 ‘아 따블르’
주방장의단골맛집 - 느긋하게 즐기는 프랑스의 맛
서울 삼청동에 있는 ‘아 따블르’는 테이블 6개가 놓여진 아담하고 정갈한 레스토랑이다. 윤태원 그랜드힐튼호텔 제과장은 이곳을 최고의 맛집으로 서슴없이 꼽는다. “꾸밈없고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최대한 이용해 기본에 충실한 프랑스 요리를 만들지요. 또 주방장으로부터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어요.”
이 집에는 작은 칠판 3개에 분필로 ‘오늘의 메뉴’가 써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 좋다. 사장이자 주방장인 김병길씨가 매일 아침 시장에서 직접 산 신선한 재료로 코스를 구성한다. 정해진 메뉴가 아니라서 쓰고 지우기 편하게 칠판에 오늘의 메뉴를 적어 놓는 것이다.
코스메뉴에는 아위즈부쉬, 거위간과 가리비 프왈레, 뒤 비리 포타쥬 등 생소한 이름이 많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김 주방장이 코스가 나올 때마다 만드는 모든 과정을 친절히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 요리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해요.” 김 주방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음식은 주문 즉시 만든다. “방금 요리한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전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윤 제과장이 그 맛에 반해버린 메뉴는 전채요리인 ‘브리니를 곁들인 새우소테’와 ‘안심스테이크’다. 브리니를 곁들인 새우소테요리에서 브리니는 호밀가루에 허브를 보태 반죽한 다음 팬케이크처럼 얇게 구운 것으로 스폰지처럼 구멍이 나 있으면서 촉촉하고 부드럽다. 여기에 새우와 바질페스토소스 향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포트와인소스와 핑크페퍼 크림소스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는 그 선홍빛 육즙이 풍부하고 향긋하다. 제대로 구워진 안심과 어울린 소스는 살짝 단맛이 돌면서 그 부드러운 향이 안심의 풍미를 돋운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주차는 할 수 없다. 코스요리 3만원, 4만5000원, 10만원이며 세금(10%)이 별도로 부과된다. (02)736-1048
문경옥/ 월간 <푸드&레스토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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