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가득 영월 산나물의 향긋함
주방장의단골맛집 - 입안가득 영월 산나물의 향긋함
“제가 좋아하는 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을 가진 산나물입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산나물을 듬뿍 넣고 쓱쓱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순수한 맛 그 자체가 매력적인 음식이지요.”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 김복모 총주방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산채비빔밥을 먹으려고 신촌현대백화점 10층에 있는 ‘고향’을 찾아간다.
산채비빔밥의 주재료는 고사리를 비롯한 얼레지, 곰취, 참취, 오가피순, 전우취나물 등 7가지 나물이다. 유제희 사장은 “모든 산나물은 강원도 영월에서 채취한 것을 공수해왔다”며 “이를 삶고 하루 동안 물에 담가 아린 맛을 없앤 다음 들기름에 달달 볶는다”고 말했다.
산나물은 들기름 향과 어우러져 은은하고 향긋하다. 간이 짜지 않으면서 끝 맛은 감칠맛이 날 정도로만 달콤하고 촉감은 보들보들하다. 산채비빔밥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짠 맛을 줄이려고 조선된장과 일본된장을 적절히 섞었다. 또 야채로만 우려낸 육수에 양파와 호박을 풍부하게 넣고 자박자박하게 끓인 국물이 기분 좋게 달짝지근하다. 한우육회를 넣은 육회비빔밥과 들깨가루를 넣어 텁텁하면서도 구수한 콩나물국밥도 이 집의 인기메뉴이다. 산채비빔밥 7천원, 산채정식 1만원, 육회비빔밥 9천원, 전주비빔밥 6500원, 전주콩나물국밥 5500원. (02)3145-3826.
문경옥 월간 <푸드&레스토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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