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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후덥지근 초저녁 차게 즐기는 와인

등록 2005-07-13 18:32수정 2005-07-13 18:36

와인
와인
차디찬 글래스에 장밋빛 포도주를

로즈·화이트·아이스와인
빈대떡·잡채 곁들여도 그만

후텁지근한 여름, 짜증과 피로가 어깨 위로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지친 몸과 마음, ‘필름’ 끊길 때까지 퍼마시며 푸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타격이 만만찮은 자해에 가깝다. 이보다 초저녁께 차게 해서 마시는 와인 한잔으로 혀와 코의 감각을 살려보면 어떨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이야기>(류철·최성만 지음, 현학사 펴냄)의 지은이 류철 교수(중부대 호텔경영학과·52)는 “와인을 대단한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걸리나 소주처럼 쉽게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냥 당기는 대로 김치찌개, 빈대떡, 두부, 잡채나 딱딱한 빵에도 얼마든지 곁들일 수 있다. 특히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면 더 맛난 건 화이트, 스파클링, 로제와인이라고 한다. 장밋빛을 띄는 로제와인은 포도 껍질을 같이 넣어 발효시키다가 원하는 색깔이 우러나온 뒤 없앤 것이다. 맛은 화이트와인에 가까워 가볍고 상쾌하다.

이 가운데 류 교수가 한 병에 3만원 이하짜리로 초보자들이 즐길 만한 몇 가지를 추천했다. 비쌀수록 보통 단맛이 없어지고 떫어지기 때문에 중저가 와인부터 알아가는 게 좋다고 한다. 와인을 살 때 주의할 점은 햇빛이 안 들고, 덥지 않은 곳,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상표에 포도품종, 생산자가 명시돼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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