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올 한가위 연휴는 길다. 하루이틀 휴가를 보탠다면 열흘 가까이 쉬게 된다. 놀이공원들의 한가위 행사도 장기전으로 꾸려졌다. 나들이객이 분산돼 놀이공원들의 북새통도 예년보다는 덜할 전망이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민속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 한마당’

26일까지 윷놀이·상모돌리기·절구질 체험 등 14종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체험마당을 벌인다. 105종, 3000개의 호박을 모아놓은 ‘이색 호박 전시회’, 여치·귀뚜라미 등 10여종의 풀벌레들을 전시한 ‘풀벌레 가을 음악회’도 만날 수 있다. 한복을 차려입은 아기 사자 삼총사(21~26일·동물원)도 기다린다. (031)320-8536.

■ 롯데월드 ‘한가위 큰잔치’

떡메치기·투호 등을 즐기는 ‘민속놀이 한마당’(21~23일), 25인조 여성 농악대가 펼치는 ‘풍물 한가락’(26일까지), 비앙카·에바 등이 진행하는 ‘외국인 장기자랑대회’(21~23일)가 마련됐다. 각국 전통의상을 입은 민속 캐릭터들의 거리공연(21~23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릭터 뮤지컬쇼(26일까지 매일 오후 1시)도 진행된다. (02)411-2000.

■ 서울랜드 ‘한가위 한마당’

21~23일.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씨의 ‘판줄 공연과 외줄타기 체험’(23~24일 14시)과 남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팔씨름 천하장사 대회’(하루 2회), 가족 대항 윷놀이대회, 가족 노래자랑 등이 눈길을 끈다. 인절미가 제공되는 떡메치기 체험(삼천리동산), 죽마타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연꽃분수) 한마당도 함께 벌어진다. (02)509-6000.

■ 63시티 ‘6325 골드스토리’

한가위와 63빌딩 개관 25돌을 맞아 10월17일까지 펼치는 행사.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내부 시설 관람권을 25년 전 가격(빅3-7500원, 빅4-1만원)에 제공한다. 미리 누리집(www.63.co.kr)에서 쿠폰을 내려받아야 한다. 왕·왕비 등의 궁중 한복을 무료로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도 연다. (02)789-5663.

■ 대명비발디파크

25일까지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21일 오후 8시부터 한가위 가족노래자랑·강강술래 대회가 벌어진다. 22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풍물놀이·길놀이·남사당공연·강강술래 공연이 잇따라 진행된다. 공연 뒤엔 전국 7곳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1588-4888.

■ 곤지암리조트

21~22일 야외 잔디무대에서 <인셉션><이끼> 등 최신 영화를 즐기는 ‘곤지암 시네마’와 가족 팔씨름대회를 벌인다. 도자기·모형비행기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있다. (031)8026-5000.

■ 덕산리솜스파캐슬

21~23일 림보게임·장애물달리기·제기차기대회·투호대회·보물을찾아라 등 경품이 걸린 민속경기를 벌인다. 목장 투어, 경품을 주는 커롤링대회는 10월말까지 진행한다. (02)3470-8056.

■ 현대성우리조트

25일까지 한지·가면·허브향초 만들기 체험행사와 버블버블 키즈파티를 벌인다. 23~25일 밤엔 통기타 라이브 공연도 열린다. (033)340-3000.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