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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짜릿한 손맛, 싱싱한 회맛, 살맛 난다!

등록 2005-06-03 14:43수정 2005-06-03 14:43

한겨레 이용호
한겨레 이용호


초여름 가족과 함께하는 바다낚시 가이드

파란 바다가 넘실대는 6월의 바다는 겨울의 스산함도 없고, 여름의 북적거림도 없다. 6월은 본격적인 피서철에 앞서 가족과 함께 서해 바다로 우럭낚시를 나서는 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철이다. 이번 주말엔 짜릿한 스릴과 손맛, 싱싱한 활어회를 맛보러 연안 바다로 떠나보자.

연안 바다낚시는 민물낚시와는 다르게 가족 단위 또는 직장 단체 등 초보자들도 손쉽게 낚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상이나 바위섬 절벽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바다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바다낚시는 유형에 따라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바다릴을 이용하여 거물급 어종을 낚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배를 타고 나가 망망대해에서 즐기는 선상낚시도 있다.

서해안에서는 주로 우럭, 광어, 놀래미 등이 잡힌다. 서해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우럭 배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인천의 연안 부두나 남항, 서해안 장고항 등에서 배를 빌리면 된다. 약 8~9명이 탈 수 있는 배를 빌리려면 40만~80만원이 들지만 금방 잡은 고기를 갑판에서 회를 쳐 먹고, 남은 것은 얼음에 넣어 집에 가져갈 수 있으니 그리 비싼 값은 아니다. 개인의 경우 바다로 멀리 나가지만 않는다면 5만원에도 배를 빌릴 수 있다. 다만, 배낚시를 갈 때는 예약을 하는 게 필수다. ‘1인당 얼마’ 하는 식으로 이른바 ‘개인 출조’가 가능한 곳이 있는가 하면, ‘배 1척당 얼마’ 하는 식으로 10인승 배에 6명만 타도 10명 값을 다 내야 하는 곳도 있다.

배낚시 떠날까, 갯바위로 갈까

바다에 침몰한 배가 있는 곳에서 즐기는 침선낚시도 성행하고 있다. 침선낚시의 경우 수심이 약 100m인 곳에 채비를 내리고 대형 우럭을 낚는다. 이보다 깊은 수심에서 고기를 끌어올리려면 전동릴을 사용해야 하는데 승선비용이 개인당 10만원 정도로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큰 편이다.

▲ 한겨레 김종태


우럭 배낚시는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데, 먼저 자세(납과 바늘을 달고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낚시를 할 수 있는 채비)를 준비해 미꾸라지 또는 갯지렁이를 단다. 우럭낚시를 하려면 단단하고 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튼튼한 전용대와 장구통릴이 있어야 한다. 우럭대는 2만5천원에서 30만원, 장구통릴은 5만원에서 3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우럭 배낚시를 즐길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과 겉옷을 준비해야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아무런 탈 없이 넘길 수 있다.

우럭 배낚시 요령은 선장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채비를 바닥에 내리고 납이 바닥에 닿으면 다시 올리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것. 같은 배에 탄 일행들은 같은 무게의 추를 사용해 서로 엉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대형 어종을 낚았을 때 엉키지 않도록 줄을 감아주어야 한다.

당일코스로 대부도·제부도 등 추천할 만

자, 이제 바다낚시의 기본을 익혔다면 ‘출조’ 장소를 물색해 보자. 서해안 일대 당일코스로는 대부도와 제부도를 추천할 만하다. 이천의 이작도나 승봉도 등 크고 작은 섬들 가운데 이작도 선착장 주변이나 시화 방조제 등도 수도권에서 가까워 가족과 함께 떠나볼 만하다. 특히 시화 방조제는 우럭을 비롯해 숭어, 삼치 등 다양한 어종의 고기들이 잡힌다. 가을철에는 망둥어도 제법 잡힌다고 지역 어부들은 전한다. 그러나 최근 너무 많이 남획하는 바람에 어획량이 급속도로 줄었다며 불평이 이어지기도 한다. “전에는 1시간 정도만 배를 타고 나가면 되던 것을 이제는 2시간에서 2시간30분은 나가야 해요.” 지역 어부들의 말이다.

태안군에도 주말이면 안흥을 비롯해 모항, 파도리, 의항 등에 수많은 낚싯배들이 줄을 댄다. 서해안 바다낚시는 당일치기가 가능한 데다 연계관광도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는 이모씨는 “신기하게 수많은 낚시꾼들이 몰리는데도 적게는 두세 마리부터 많게는 20~30마리까지 씨알 굵은 고기들이 낚인다”며 자랑한다. 큰놈은 40cm가 넘고 못 돼도 30cm 전후는 된단다.

한편 연안 원투낚시의 경우, 모래사장 부근에서는 광어와 놀래미가, 갯바위쪽에서는 우럭과 놀래미가 주로 잡힌다. 채비와 납을 달고 갯지렁이를 달아 멀리 던지는 단순한 낚시지만 고급어종인 농어, 우럭, 광어 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수심을 자유로 이 조정해 떠 있는 고기를 잡는 찌낚시로는 방어, 숭어, 농어 등을 잡을 수 있다. 신정훈 / <낚시신문> 기자skcfdoclee@hanmail.net




■ 바다낚시 떠날 때 유의할 점

바다낚시는 ‘물때’를 모르면 고기를 못 낚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경우 물때가 더 중요하다. 전국 유명 출항지를 기준으로 작은 항구와 섬들의 조석시간을 환산할 수 있는 표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때표를 잘 활용하면 출조지 선정부터 낚시 가능시간을 등을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낚은 물고기는 바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 그러나 나중에 먹으려면 물고기를 최대한 오래 살리는 게 필수. 특히 입문자의 경우에는 낚는 데만 치중해서 낚은 물고기의 뒤처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낚은 물고기를 살려두지 않을 거라면 철수 때 피를 뺀다. 물고기의 심장이 뛸 때 피를 빼야 조금이라도 많이 빠지기 때문에 가급적 살아 있을 때 피를 빼는 게 좋다. (자료: 디지털 바다낚시 www.din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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