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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서울 압구정동 슈타이

등록 2005-05-25 16:35수정 2005-05-25 16:35

탱글탱글 담백한 ‘홍콩의 맛’

“이곳 홍콩 음식은 담백합니다.” 양승남 리츠칼튼호텔 총주방장(50)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5층에 있는 홍콩 음식 전문점 ‘슈타이’를 추천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재료의 특성이 잘 살아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스와의 조화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주말에 색다른 것이 먹고 싶을 때 이 집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30여가지 메뉴 가운데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슈타이’의 ‘비밀병기’는 홍콩에서 들여온 ‘웍’(중국식 후라이팬)이다. 고영근 이사는 “두께도 두껍고 크기도 커서 웬만한 사람은 들지도 못할 것”이라며 자랑했다. 이를 이용해 고온에서 단시간 요리하면 재료의 참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리 도구뿐만 아니라 양념들도 모두 홍콩에서 들여오지만 그대로 쓰지는 않는다. 여섯달 동안 이곳에서 일하다 지금은 중국 베이징에 리버사이드 호텔 총주방이 된 ‘당쉐프’의 비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바꾼 뒤 손님상에 낸다.

고 이사가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볶음밥에는 기름이 질질 흐르지 않고 버섯 등 재료의 질감이 탱글탱글했다. 조개탕면과 굴소스면은 기름기가 없고 국물 맛이 깊었다. 끝 맛은 약간 매콤했다. 60대로 보이는 유희정씨는 “면발이 부드럽고 국물이 시원하다”며 굴소스면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호두단단면은 국물을 땅콩으로 내 고소하다. 레몬치킨(사진)은 레몬향이 진하고 뒷맛이 깔끔했다. 고 이사는 “하루 전에 닭의 기름을 모두 손으로 떼고 주물러 둔 뒤 고온에서 바삭하게 튀겨낸다”고 말했다. 이곳 음식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명이 함께 와 밥, 면, 요리 종류를 골고루 나눠 먹는 것이라고 한다. 매주 셋째주 월요일 휴무. (02)3438-6105. 면류 1만3500~1만4천원. 밥류 9500~1만4천원. 요리종류 1만7천~2만8천원.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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