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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1주일앞 어린이날 어딜 갈까

등록 2005-04-28 22:08수정 2005-04-28 22:08

고생의추억…
또 놀이공원 가자고 조르네요

어린이날은 어디를 가도 북적이게 마련이다. 대개의 행사장들이 어린이날 하루에 각종 행사를 몰아서 진행하고, 당일에만 어린이를 대접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고생스러워도 굳이 놀이공원으로 당일 나들이를 해야 할 처지라면,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찍 집을 나서서 점심 먹은 뒤 곧바로 빠져나오는 것이 현명하다. 저녁에 입장해 밤 시간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즐기고 타고 먹을 것들은 미리 미리 생각해 두거나 챙겨가는 게 좋다.

굳이 놀이공원 가려면
아이 손잡고 대중교통이용
일찍 떠나거나 아예 밤놀이 가야
즐기고 먹을 것 미리 챙겨가도록

용인 에버랜드=어린이날엔 아침 8시30분에 문을 열어 밤 11시에 닫는다. 튤립·유채꽃이 가득한 포시즌스가든에서 동물 사육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5천마리의 나비를 날린다(오후 3시30분). 2천개의 풍선과 꽃가루를 하늘에 뜨워보내는 행사도 두차례(2시30분, 4시30분) 진행된다. 밤 9시엔 특집 멀티미디어 쇼 ‘올림푸스 판타지’(포시즌스 가든)가 펼쳐진다. 레이저와 불꽃·조명·화약 등 특수효과로 그리스 신화 내용을 그려낸다. 놀이기구를 탈 땐 예약시스템인 큐패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31)320-5000.

잠실 롯데월드=어린이들이 동화속 주인공으로 분장하고 참가하는 ‘동화나라 퍼레이드’(5월1~29일 매주 토요일), 로보캅 갑옷에 30개의 바퀴를 달고 맹렬한 속도로 공원 안을 질주하는 ‘버기롤링 쇼’(5, 15, 22일) 등이 볼거리다. 동화나라 퍼레이드는 5월중 인터넷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뽑힌 1천명의 6~9살 어린이들이 백설공주·피터팬 등 주인공으로 분장해 참가한다. 버기롤링은 세계 유일의 기술보유자인 장이브(35)가 직접 나서 누워달리기·엎드려질주하기·물구나무서기·정지상태회전 등 묘기를 선보인다. 온가족이 집안 소품만들기,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동요경연대회이 곁들여진다. (02)411-2000.



과천 서울랜드=5월 한달 매일 밤 10까지 운영하고 어린이날엔 아침 7시30분에 문을 연다. ‘마루코는 아홉살’ 등 만화영화 2편이 상영되는 ‘만화축제’, 성우 4명이 나와 가족이야기를 풀어가는 ‘아따맘마’, 어린이 뮤지컬 ‘치르치르 파랑새’ 등 무료 행사들이 볼거리다. 또다른 무료 볼거리가 ‘해라리의 메가 매직’. 손목이 묶인 채 갇힌 상자 안에서 탈출하는 ‘공중 탈출 쇼’(매일 2회), 공중부양 묘기 등 온가족이 푹 빠질 수 있는 마술 쇼가 벌어진다. (02)504-0011.


용인 한국민속촌=5월 한달간 ‘푸른 오월, 꿈잔치’와 ‘전통 야생화축제’를 벌인다. 널뛰기 기예공연, 줄타기 공연, 추억의 마술공연, 고성 오광대 탈춤공연 등 공연행사가 진행되고, 각자 꿈을 담은 풍선을 날리는 ‘어린이 꿈 날리기’, 옛 운동회의 단골 행사였던 ‘추억의 박 터뜨리기’, 소달구지 타기, 나룻배 타기 체험행사도 벌어진다. 전통마을에선 죄인 압송행렬 재현, 새끼꼬기·괴나리봇짐지기 등 전통생활체험 행사들이 열린다. (031)288-0000.

남양주 종합촬영소=민속마을세트에서 5일 선착순 1천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민속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한지만들기·솟대만들기·깃발만들기 등이 열린다. (031)579-0624.



철도공사 최전방 병영체험 열차=한국철도공사는 5일 ‘엄마·아빠와 함께 떠나는 최전방 부대 병영체험 열차’를 운행한다. 수원역을 아침 7시10분 떠나 안양·영등포·청량리·성북·의정부를 거쳐 전곡역에 도착한다. 버스로 백골부대로 들어가 장갑차·자주포 등 군장비를 둘러본 뒤 군장병과 함께 부대에서 점심을 먹고 전방 고지로 이동해 북쪽땅을 살펴본다. 군장병 위문편지를 쓰는 시간도 있다. 1인 3만3800원. 비타민여행사 (02)736-9111, 홍익여행사 (02)717-1002.

송도 ‘유럽 카니발’=인천 송도에서 이동식 테마파크인 ‘유럽 카니발’이 29일부터 6월19일까지 열린다. 세계에 2대뿐이라는 매달려 있는 롤러코스터, 17m 높이에서 6개의 회전판이 움직이는 탑 버즈, 곤돌라가 양쪽으로 움직이며 회전하는 배트맨, 탑승자가 60m 높이로 쏘아올려지는 리버스 번지, 곤돌라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자이언트 휠 등 이색 놀이기구들이 선보인다. (02)310-9680.



한강 유람선=5일 낮 여의도선착장 야외무대에서 ‘마임과 저글링’(1시·2시·3시)을, 뚝섬선착장 야외수상무대에선 어린이 뮤지컬인형극 ‘숲속의 왕국’(1시, 3시)을 무료로 공연한다. 유람선을 타는 어린이에겐 동물캐릭터와 요술풍선 선물, 얼굴 색칠하기 등 혜택을 준다. (02)3271-6900.

대구 우방타워랜드=5일 어린이 국악팀의 사물놀이 한마당, 어린이 스포츠댄싱, 소녀 색소포니스트 오인영양 색소폰 연주, 치어리더 공연, 해동검도 시범 등이 열린다. 행운의 빙고게임을 비롯한 경품잔치도 곁들여진다. 또 잔디광장엔 튐틀 놀이기구 10여개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053)620-0001.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 사진 메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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