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 “숙취는 가라~”
“해장하는 데는 전주콩나물국밥만한 것이 없어요. 여기에 모주 한사발을 들이켜면 간밤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유경민 과장은 이런 이유로 콩나물국밥을 좋아한다. 이런 그가 ‘몽이집’을 즐겨 찾는 이유는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과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 때문이다.
이 집 콩나물국밥 맛의 비결은 직접 재배한 콩나물의 품질과 멸치·다시마를 넣고 정성스럽게 끓인 육수에 있다. 팔팔 끓는 뚝배기 안에 담긴 넉넉한 양의 콩나물은 굵고 수분만 많은 공장식 콩나물과는 다르다. 콩나물이 가늘고 잔뿌리가 없고 살짝 질긴 듯도 하면서 아삭아삭한 씹는 질감이 기분 좋다. “유기게르마늄을 첨가한 물을 주면서 전통 방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라고 이광복 사장은 설명했다. 팔팔 끓는 국밥에는 오징어와 묵은 김치를 총총 썰어 개운한 맛을 보탰고 새우젓으로 간을 했다. 또 시원한 맛을 내는 국물은 “마른 멸치와 밴댕이, 새우, 다시마, 무, 대파 등을 넣고 우려냈다”고 이 사장은 말했다.
콩나물국밥은 밥공기에 중간 크기의 달걀을 중탕으로 익혀 낸 수란과 함께 나온다. 얼큰한 국물이 들어가기 전 지친 속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바로 후루룩 먹거나, 팔팔 끓는 콩나물국밥 국물을 몇 숟가락 넣고 김을 바숴 넣어 먹기도 한다. 막걸리에 대추, 생강, 수삼, 계피, 흑설탕을 넣고 끓인 모주와 곁들이면 뒷맛이 깔끔하다. 콩나물해장국 4천원, 모주 1천원. (063)273-8844.
문경옥/월간 〈푸드&레스토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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