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면 아이들 건강 안심
주전부리 거리인 과자의 위해성을 둘러싼 방송이 화제다. 과자가 아토피를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얘기도 있고, 아이에게 과자를 주느니 차라리 담배를 권하라는 흉흉한 말까지도 나돈다. 이런 얘기를 듣다보면 과자를 사먹기가 찜찜한 사람이 한둘이 아닐 듯하다. 그래도 영 입이 심심하다면? 집에서 한번 팔 걷어붙이고 가족들을 위해 과자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도움말: 요리 전문가 김정원)
쿠키, 비스킷, 크래커, 스낵, 센베이, 웨하스, 사브레, 마들렌, 마카롱, 머랭, 레브쿠헨, 브라우니….
과자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이 요리는 국적에 따라, 종류에 따라 이름이 여러가지다. 이 중에서 집에서 오븐을 가지고 그나마 만만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쿠키. ‘작은 케이크’란 의미의 네덜란드어 ‘쿠어퀘’에 어원을 둔 쿠키는 미국에서는 작고 납작한 과자를 총칭해서 일컫는다. 영국의 비스킷도 재료의 함량만 약간 차이가 날 뿐 비슷한 음식을 지칭하는 말이다.
김정원씨는 쿠키를 만들 때 버터는 꼭 실온에서 녹여서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하게 쓰려고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버터가 물처럼 변하기 때문에 요리를 망치기 십상이다. 이렇게 녹인 버터에 슈거 파우더나 달걀을 칠 때도 한꺼번에 쏟아부으면 재료들이 각자 뭉치면서 겉도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슈거 파우더나 달걀도 두세번에 나누어서 조금씩 뿌려줘야 부드럽게 잘 섞인다.
이 버터 혼합물과 밀가루 및 다른 재료를 섞을 때도 반죽을 계속 치대면 쿠키의 바삭한 맛이 사라지고 질겨질 수 있다. “자꾸 눌러서 문지르다 보면 밀가루에 글루텐 성분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그래서 반죽을 다룰 때는 날가루가 사라질 정도로만 해서 반죽을 가볍게 뭉치는 것이 좋다. 쿠키를 만들 때는 오븐을 다루는 것도 중요한데, 쿠키 반죽을 넣기 전에 예열을 해두는 것은 필수다. 예열을 미리 해두지 않으면 자칫 반죽 속에서 버터만 먼저 녹아 흐를 수 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사진 김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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